‘표본은 작아도’ 확실한 클래스, 친정 삼성서 존재감 뽐내는 불혹의 최형우

강산 기자 2026. 3.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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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은 확실하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2016년 이후 10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최형우의 삼성 복귀 소식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반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최형우의 기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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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가운데)가 17일 인천 SSG와 시범경기서 안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존재감은 확실하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3)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2016년 이후 10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통산 2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419홈런, 1737타점을 올렸다. 2016년까지 삼성 타선의 핵이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서도 꾸준히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규정타석 3할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42세였던 지난 시즌 성적이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다. 43세의 나이에 2년 최대 26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최형우의 삼성 복귀 소식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반색했다. 삼성 주장 구자욱(33)은 “든든하신 분이 오셨다”고 얘기했다. 디아즈는 “최형우가 합류한 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강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형우는 괌~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범경기서는 좌익수로도 자주 나서 정규시즌 개막 후 공수 양면에서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삼성 최형우가 17일 인천 SSG와 시범경기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시범경기 첫날인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1회초 왕옌청의 투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다. 투구에 맞자마자 고통을 호소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다음날 곧바로 훈련에 복귀해 우려를 지웠지만, 송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3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16일 인천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부터 라인업에 복귀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기대치를 키웠다. 16일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루타를 쳐냈고(3타수 1안타 1득점), 17일은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수비 감각을 끌어올린 것도 적지 않은 수확이다. 비록 2경기지만, 보여준 존재감은 남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최형우의 기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지난 시즌 홈런(50홈런), 타점(158타점), 장타율(0.644) 등 타격 부문 3관왕을 차지한 4번타자 르윈 디아즈(30)의 뒤를 받칠 전망이다. 중심타자의 입지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박 감독은 “최형우가 디아즈의 뒤를 받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며 “상대 팀이 디아즈를 어려워하는데, 최형우가 뒤에 있으니 더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일찌감치 정규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삼성 최형우가 17일 인천 SSG와 시범경기서 수비를 마친 뒤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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