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트럼프도 감당 안되는 네타냐후…이스라엘 진짜 속내는?”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이란은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 이 전쟁을 시작한 건 이스라엘과 그들의 강력한 로비 세력 때문이다."
이 말을 남긴 사람, 바로 조 켄트 미국 대테러센터 국장입니다.
조 켄트는 SNS에 이란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자진 사퇴했는데요.
미국 행정부 내 핵심 안보 인사로 트럼프 열성 지지자였던 그는 왜 공개적으로 트럼프와 이스라엘을 저격했을까요?
이번 전쟁에 대한 비판은 이미 개전 초기 미국 안에서부터 쏟아졌습니다.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 MAGA 일각에서도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이 미국민에게 팔아넘긴 전쟁이다', '이것은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 등 노골적인 반이스라엘 정서가 표출됐습니다.
안 그래도 미국이 전쟁의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던 상황,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이란 가스 시설까지 폭격하면서 트럼프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예상 못 한 이란의 강한 반격에 직면한 트럼프로서는 미사일과 핵 등 이란의 핵심 군사 역량을 무력화한 다음 빨리 발을 빼고 싶은 게 속내일 겁니다.
유가 상승과 미국 내 낮은 전쟁 지지 여론은 자신의 중간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참에 판을 갈아엎겠다는 기셉니다.
군사 시설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이란 정권의 체제 자체를 전복시켜 자국에 대한 위협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전략입니다.
레바논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 이어 이틀 전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나선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이 기회에 이란을 도우며 자신들에게 위협이 됐던 헤즈볼라 세력까지 완전히 궤멸하겠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부 장관/현지 시각 18일 : "오늘 하루 동안 모든 전선에서 중대한 진전이 예상되며, 우리는 이란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수행 중인 전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게 될 것입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이 계속 전쟁에 발을 담그게 만드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의 실세이면서 서방과 대화를 추구하던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암살한 것도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 시각 17일 :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는 (이란) 독재 정권의 테러 수괴 중 가장 정점에 있는 두 명을 제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미국까지 끌어들여 이번 전쟁에 나선 진짜 속내는 뭘까요?
그 이면엔 네타냐후의 정치적 생존 본능이 숨어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18조원 규모의 국방비 증액 예산안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게 부결되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뇌물 등 부패 혐의로 받고 있는 재판, 즉 사법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려고 네타냐후가 택한 게 바로 공공의 적, 이란을 공습하는 거였는데요.
이스라엘의 숙적을 무너뜨린 위대한 지도자로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입니다.
결국 이 전쟁이 이스라엘을 위한, 네타냐후를 위한 전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전쟁이 길어지고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번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독주가 거세지면서 미국의 전쟁 출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뒤에 숨은 진짜 위험인물, 트럼프를 전쟁에 끌어들이고, 발을 빼기 어렵게 만드는 인물이 바로 네타냐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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