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국과 LNG 계약 최장 5년 불가항력 선언해야 할 수도”
최경윤 기자 2026. 3. 19. 22:45

카타르가 한국 등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타르는 한국의 LNG 수입량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국가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의 사아드 알 카아비 최고경영자는 19일(현지시간) “한국·이탈리아·벨기에·중국으로의 LNG 공급과 관련한 장기 계약에 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이 통제 불능한 사태가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받도록 하는 제도다.
그는 자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으로 “LNG 수출 능력의 약 17%를 담당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복구에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와 이 지역(걸프 지역)이 이러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특히 라마단 기간에 형제 같은 무슬림 국가로부터 이런 방식의 공격을 받게 될 줄은 더욱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전날 이스라엘에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당한 이란은 보복 공습으로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 저장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국의 지난해 LNG 수입량 가운데 카타르산은 14.9%로 3위 수준이다. 전체 4672만t의 수입량 중 호주가 31.4%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가 16.1%로 뒤를 이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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