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심장 때렸다 [뉴스A CITY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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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란 전쟁이 이렇게 에너지 전쟁으로 격화되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클텐데요. 자국 내 핵심 가스시설이 마비 된 이란의 격앙된 목소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군 대변인]
엄중히 경고한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의 근원지에 위치한 연료·에너지·가스 시설들을 조만간 전부 불태워 잿더미로 만들 것이다. 너희들은 군인들을 바다에 쳐 박고 위엄을 바람에 날려버리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다.
1.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마어마한 곳을 먼저 건드린 것 같습니다?
A. 어제가 그 절정이었는데요.
지도로 보시겠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앞바다, 이란 가스 생산의 심장부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연안의 아살루예 천연가스 처리 단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그러자 이란이 곧바로 맞불을 놨습니다.
세계 최대 LNG 수출 단지인 카타르로 보복 화살이 향했습니다.
바로 라스라판 가스시설입니다.
또 사우디 동부의 주베일 석유화학 단지 일대도 보복 타격.
2. 이란이 세계 최대 LNG 생산 허브를 건드렸다, 파장 상당할 거 같은데요?
A. 먼저 이스라엘이 공습한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가스 공급의 70%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이란 경제를 움직이는 동맥을 끊은것.
3. 이란과 카타르는 동일한 가스전을 공유하며 중동 내에서도 협력 관계는 수십년간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란이 전 세계 에너지의 심장, 라스라판을 쳐버린 거죠.
A.. 네, 맞습니다.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은 액화천연가스, 그러니까 LNG를 생산·수출하는 세계 최대 단지입니다.
LNG는 집 난방·온수, 도시가스는 물론 공장 가동까지 일상과 산업 전반을 돌리는 연료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를 줄이면서 카타르·미국 같은 LNG 수입 경쟁이 치열해졌는데요.
그 가운데 라스라판이 담당하는 물량이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 수준입니다.
특히 카타르 고객 약 80%는 우리나라·일본·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 입니다.
우리나라도 연간 4500만 톤 안팎의 LNG를 수입하는 세계 3위 수입국.
한쪽은 이란의 심장, 다른 한쪽은 전 세계 LNG의 심장을 동시에 때린 셈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제 방정식이 바뀌었다" 전면적인 경제전으로 바뀌었다고.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
4. 이렇게 핵심 에너지 시설이 마비가 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강한 메시지. “카타르 또 치면 가만 안 있겠다”는 발언까지 한 거죠?
A. 트럼프도 무시무시한 압박으로 되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이란이 카타르의 LNG 시설을 또 공격한다면, 이란의 가스전을 완전히 날려버리겠다 경고.
이스라엘의 선공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과 전세계 경제와 직결된 에너지 시장 건드리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 트럼프가 이 부분만큼은 “레드라인”을 분명히 그은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5. 하지만 이란은 지금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입니다. 오늘 라리자니 장례식에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죠?
A. 네. 이란에서 사실상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라리자니 장례식이 오늘 테헤란에서 열렸습니다.
도심 도로가 조문 인파로 가득 찼고,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장례에 맞춰 메시지를 냈습니다.
“순교자를 살해한 범죄자들은, 흘린 피 한 방울마다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라리자니를 시작으로 정보장관, 혁명수비대 지휘부까지 연쇄 공습을 당한 만큼, 피 한 방울마다 상응하는 대가 치르게 하겠다며 피의 복수 다짐.
6. 그래서 이란이 이스라엘 상공에 악마의 무기 집속탄도 쏟아붓고 있죠?
A.지금 그 장면.
이란은 '악마의 무기'라 불리는 집속탄을 이스라엘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나의 탄이 공중에서 수십 개로 쪼개져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고, 불발탄은 지뢰처럼 남아 전후에도 민간인 피해를 주는 잔인한 무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120개국이 집속탄 금지 협약에 가입, 미국·이란·이스라엘 모두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7. 지금 이렇게 되니까 너죽고 나죽자인 거 같아서요. 트럼프 행정부가 공중에서 폭격한 이란의 하르그섬을 아예 점령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A. 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건 해병대 상륙전력 이동입니다.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미 해병대 2200여 명을 태운 '트리폴리 강습상륙함'이 이번 주말쯤 빠르면 중동 해역에 도착.
이 부대는 2200명 규모의 상륙전 전담 부대, 최첨단 스텔스기 F-35B 전투기를 탑재했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까지 갖춰.
하늘 땅 바다 전력이 가동 가능한 것.
사실상 ‘중형항공모함급’ 전력으로 운용.
군사 전문가들은 이 31해병원정대가 하르그섬이 아니더라도 다른 섬을 점령해 이란의 공격을 차단하는 전진기지로 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지상전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옵션으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8.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해병대뿐 아니라, 특수부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A. 네. 로이터 외신 보도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 수천 명 규모 추가 병력 배치를 검토하는 걸로 전해져.
호르무즈 해협 항로 확보, 이란 연안 방어뿐 아니라 이란 내부 핵물질을 직접 확보·무력화하는 특수부대 작전까지 테이블 위에 올라와.
9. 루비오 국무장관도, 고농축 우라늄 같은 핵물질 탈취 작전은 특수부대가 가야만 가능하다고 했죠?
A. 네. 미국 내에서도 이 시나리오를 “빈라덴 사살 작전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임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핵심은, 이란 곳곳에 분산돼 있을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정확히 찾아서 확보하고, 다시 안전하게 빼내야 한다는 점인데요.
그러다보니 '델타포스' 같은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 중입니다.
최근 유럽 기지에서 특수작전용 수송기인 'MC-130J' 9대가 한꺼번에 중동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됐단 보도 나와.
이란 핵시설 주변에 특수부대 침투 작전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상전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10. 핵 탈취 작전… 뉴욕타임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작전이 될 수 있다고까지 분석?
A. 가장 큰 난관은, 핵물질이 정확히 어디에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픽 보시겠습니다.
미국 내에서 잠재적인 핵물질 매설 지역으로 자주 거론되는 곳은 크게 세 군데입니다.
먼저 이스파한 핵단지입니다.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보면, 이스파한 지하 시설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가 전과 다르게 흙과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모습 안쪽에 고농축 우라늄이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습니다.
두 번째는 나탄즈 농축 시설입니다.
덤프 트럭과 공사용 차량이 계속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지하 터널을 더 깊이 파고들어 농축을 재개한 정황이 있다는 분석.
11.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지상전은 정치적으로도 부담
A. 미국은 이미 이란 거점 7900여 곳을 타격할 만큼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군은 차원이 다릅니다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겪은 인명 피해와 재정 손실, 이른바 중동 트라우마.
또 미군 사상자 늘어날 가능성, 다가올 11월 중간 선거까지.
여기에 대테러센터장 등 측근들까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리든 그 후폭풍은 전 세계를 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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