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 “맨바닥 보일 때까지 노 젓겠다”…득실 차까지 챙긴 집념의 승장

기쁨도 잠시,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의 눈은 이미 더 높은 순위를 향하고 있었다.
프로농구 소노가 19일 부산 KCC를 111-77로 홈에서 대파하며 창단 최다 8연승을 달리자 라커룸에서는 물벼락이 쏟아졌다. 손 감독은 “들어가자마자 물벼락을 맞았다. 이거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선수들이 더 웃더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선수들에게 “오늘은 오늘 일이고, 기쁨은 여기까지”라며 다음 경기 준비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34점 차 대승을 거두고도 가비지 타임에 주전 켐바오를 계속 기용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손 감독은 “22점 이상 이기지 않으면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다”며 “상대 팀에는 죄송스러웠지만 득실 차를 끝까지 챙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시즌 마지막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리고 싶냐는 질문에도 물러섬이 없었다. 손 감독은 “KT나 KCC가 전력상 절대 6강 밖으로 밀릴 팀들이 아니다”라면서도 “물이 들어온 김에 맨바닥이 보일 때까지 노를 젓겠다”고 했다.
상승세의 비결로는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향상을 꼽았다. 손 감독은 “예전에는 수비 시스템이 생소해서 엇박자가 났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이 선수들이 개인 능력의 120%를 발휘하며 똘똘 뭉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 부상 악재를 일찍 겪은 것도 오히려 약이 됐다고 했다. 그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초반에 힘들었던 게 지금의 완전체를 만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드 이재도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손 감독은 “이전 몸 상태였다면 오늘처럼 강한 압박 수비를 받으면 조금 버거워했을 수도 있는데,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단 최다 연승(8연승)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는 선수 전원에게 공으로 돌렸다. 손 감독은 “8연승 하는 동안 칭찬하지 않을 선수가 없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까지 열정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함께해줬다”라며 “올해는 참 복 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고양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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