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홍해 인근 사우디 정유소도 공습…이란군 “보복은 아직 끝나지 않아”

최경윤 기자 2026. 3.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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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 얀부항 인근 정유 시설 모습. 플래닛랩스PBC 제공·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 최대 규모의 가스전을 공격당한 이란이 홍해 인근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을 19일(현지시간) 공습했다. 이란군은 “보복은 이미 시작돼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 항구 도시 얀부에 있는 삼레프 정유 시설이 무인기(드론) 공습을 받았다. 얀부는 사우디 동부 지역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홍해 연안으로 운송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의 종착지이자 사우디 원유의 주요 수출 거점이다.

사우디 국방부는 “삼레프 정유 시설에 드론이 추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전날 이스라엘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을 공격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파르스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적에게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것은 중대한 실수였으며 이에 대한 보복이 시작돼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후속 공격은 그 시설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어젯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쿠웨이트의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소도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는 정유소 내 일부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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