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CDMO 호황"…선제 투자로 대형 수주 잇따라

정승필 2026. 3.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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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에스티팜이 잇단 대형 수주로 선제 투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환율 상승으로 CDMO 시장 전망이 밝다"며 "삼성바이오 경쟁사로 꼽히는 론자도 2030년까지 매출이 최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환율 레버리지에 따른 이익 증가,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에 맞춘 서비스 강화로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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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셀트리온·에스티팜, 생산능력 확대로 수주 성과
"달러 상승 효과로 CDMO 전망 맑음"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에스티팜이 잇단 대형 수주로 선제 투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CDMO 시장이 오는 2029년 3105억 달러(약 46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세는 9.7%로 집계됐다. 이는 신약 개발의 복잡성 심화와 연구개발 비용 상승으로 기업들의 아웃소싱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시장 확대에 맞춰 국내 CDMO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CDMO 사업은 생산능력이 곧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형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설비를 먼저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급망 안정성과 납기 준수 능력을 중시하는 만큼, 충분한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에 주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업들의 선제 투자 배경이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유럽 소재 제약사와 900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리고핵산 원료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이를 반영한 올리고 수주잔고는 3560억원, 총 수주잔고는 4635억원에 달한다. 에스티팜은 앞서 제2올리고동 준공과 본격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증설 설비가 실제 대형 상업 물량 수주로 이어지면서 생산 확충 효과가 가시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유럽 소재 제약사와 28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5공장 가동과 추가 설비 확충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뒤 신규 수주를 확보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의 생산 경쟁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인천 송도 6공장 착공을 위한 이사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6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연내 착공해 2027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기존 78만5000리터에서 96만5000리터로 확대된다. 신규 수주에 더해 추가 증설까지 추진하면서 선제 투자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이 더욱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셀트리온도 생산능력 확대와 수주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2949억원 규모의 바이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CMO 수주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생산능력은 송도 1·2·3공장 25만리터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6만6000리터를 합쳐 총 31만6000리터다. 회사는 추가 투자로 미국 규모를 13만2000리터까지 늘릴 계획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환율 상승으로 CDMO 시장 전망이 밝다"며 "삼성바이오 경쟁사로 꼽히는 론자도 2030년까지 매출이 최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환율 레버리지에 따른 이익 증가,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에 맞춘 서비스 강화로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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