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2천원, 이러니 구내식당 몰리지”…쌀값 폭등에 외식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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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20% 안팎으로 급등하며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가격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물가 불안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쌀값 강세에 대응해 지난달 말 정부양곡 15만t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쌀을 원재료로 하는 떡 가격은 1년 전보다 5.1% 상승해 밀가루 기반 빵 가격 상승률(1.7%)의 세 배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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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mk/20260319202701740pens.jpg)
19일 국가데이터포털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통 현장에서는 체감 상승폭이 더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쌀 10㎏ 평균 소매가격은 3만6214원으로 1년 전보다 23.1%, 평년보다 25.8% 올랐다.
20㎏ 기준 가격 역시 6만2951원으로 전년 대비 13.7%, 평년 대비 16.5% 상승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6만원을 넘어선 상태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지 가격도 동반 상승세다. 같은 날 기준 쌀 산지가격은 20㎏당 5만7716원으로 전년 대비 19.7%, 평년 대비 19.4% 올랐다.
정부는 쌀값 강세에 대응해 지난달 말 정부양곡 15만t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산지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쌀값 상승은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쌀을 원재료로 하는 떡 가격은 1년 전보다 5.1% 상승해 밀가루 기반 빵 가격 상승률(1.7%)의 세 배 수준을 기록했다. 삼각김밥과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등 주요 식품 가격도 3%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공깃밥 가격을 1500원, 많게는 2000원까지 올렸다.
문제는 가격 상승의 이익이 농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다. 농업계에서는 농민들이 수확기 이전 대부분의 물량을 판매하는 만큼, 최근 가격 상승분이 유통 단계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쌀값 급등의 배경에는 정책 혼선과 수급 예측 실패가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쌀 공급 과잉을 우려해 쌀 10만톤을 시장 격리했지만, 이후 가공용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가 맞물리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당초 과잉을 전제로 한 정책이 수급 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최근 성명에서 ‘정부양곡 반납 연기 철회’ 등을 요구하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벼 재배면적 감축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 재배면적을 대폭 줄였지만,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공급 축소 압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도 벼 재배 면적 9만㏊를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의 일관성 부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시장 격리와 공급 확대를 번갈아 내놓는 등 대응 방향을 수차례 수정해왔다. 송 장관이 수확기 이후 쌀값 안정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정책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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