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바람모아공원 내 우수 저류시설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시는 이들 의견과 주차장 설립 찬성 민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진주환경운동연합, 주민들은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원을 파괴하는 주차장 건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충무공동에 위치한 바람모아공원 내 우수 저류시설의 일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및 공원 방문객 주차 수요가 집중되는 등 주차 여건 악화와 생활 불편 민원이 제기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특정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특정 주민의 의견만 청취한 후 진주시는 바람모아 공원 정중앙 저류지에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해당 아파트 주민들로만 찬반 투표 사태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시는 공원 이용객과 인근 주민 편의를 위해 주차장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평일과 휴일, 어느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차량이 몰려드는지, 어떤 불편을 호소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수요 조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원 안 자동차 공회전, 24시간 주차, 쓰레기 불법 투척, 야간 우범화 등 안전사고 문제에 시민들을 노출시켜 놓고 있다. 특히 공원 한가운데 주차장을 만들어서 산책로를 걷거나 뛰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과 어린이도 자유롭게 보행하는 통로를 가로질러 차량 통행을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람모아공원 저류지에 주차장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재해영향평가 결과가 저류지에 주차장 건설이 가능하다고 나오더라도 주차장은 절대 안 된다"며 "맑은 공기와 함께 아이들이 뛰노는 공원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는 찬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특정 민원이 아니라 주차장 설립 민원 수요가 있어 인근 주민 전체 대상으로 의견을 묻고 있는 단계"라며 "찬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19일 진주환경운동연합, 주민 등이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람모아공원 내 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