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대’ 놓고 김영록·강기정·신정훈 대립각
姜 “의대 설립 후보지 결정해야” 고수
辛 “의료위원회 설립 과학적 검토해야”

김영록 예비후보는 19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기정 광주시장의 국립의대 순천 유치 공약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강 시장이 국립 의과대학 문제에 대해 특정 지역과 특정 대학을 강조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정치권이 (의대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학 통합을 1% 남겨두고 양 대학이 원활히 협의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도민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므로 강 시장은 (발언을)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통합국립의대가 설립되고 양 지역(순천·목포)에 부속병원이 설립되면 두 지역에서 수업이 가능하다”며 “의과대학이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마치 의대가 어느 한쪽에 설립되고 또 부속 병원도 한쪽에 설립되는 것으로 오해해서 정치권이 그런 발언을 하면 시·도민이 헷갈린다”며 “통합의대를 설립하고 서부와 동부권에 국립의대 부속병원을 설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순천 의대 설립 공약은) 지난해 12월 양 대학과 전남도 간 합의 내용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교육부가 의대 위치를 조속히 정해 신청해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의 핵심은 50대50으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100명 규모의 의대는 순천에 두고 대학본부는 목포에 두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결정해야 할 사안은 결정해야 한다”며 “결정을 계속 미루는 것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철회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대학에 맡기자는 의견도 있지만 대학이 결정을 못 하니 (대학 통합) 신청서가 제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군공항 문제처럼 서로 다른 주장이 계속되면 결국 조정이 안된다. 모든 문제가 그렇듯 결정을 해야 할 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목포냐 순천이냐를 택하기 전에 의료 접근성을 어떻게 보장하고 전남 의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지금이라도 대학 본부와 의대를 나눠 합의하면 그것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남권 의대 문제와 관련, 신정훈 의원도 이날 ‘4대 핵심 의료 공약’ 보도자료를 통해 “독립된 ‘통합특별시 의료위원회’를 설립,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의 위치 선정을 비롯한 의료 자원 배분 전반을 정치권 이해관계가 아닌 데이터 기반 과학적 검토에 맡겨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의료는 시·도민에게 가장 절박한 생명의 문제지만 국립의대 설립 위치를 두고 표 계산에 몰두하는 사이 정작 지역을 지키는 거점병원과 핵심 인력은 사라지고 있다”며 “십수 년 뒤에나 완공될 의대 건물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당장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시장은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명 정원의 의대를 순천으로 통합하고 이에 걸맞은 부속 대학병원도 이곳에 세우겠다”고 발표해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부권 정치인과 도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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