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정숙…'인천발 KTX 열차' 안전·속도 다 잡았다
국내 최초 인천발 노선에 투입
객실 소음 적어 운행 환경 쾌적
탈선 예방 등 안전 시스템 적용
개통은 내년 1월로 연기 가능성
박찬대·맹성규 의원, 점검 행보
“시민 이동권 보장·편의 도모”

19일 오전 10시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전국 곳곳을 누비는 KTX 열차는 이곳에서 정비를 받게 된다.
현장에는 흰색 차체에 전면과 측면 일부에만 파란색 계열 선이 유선형으로 흐르듯 이어지는 열차 6대가 넓은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 이 중 약간 다른 모습인 한 열차가 눈에 확 들어왔다.
짙은 파란색·검은색 바탕에 열차 옆면을 따라 황금색 줄이 그어져 세련된 이미지를 더한 열차는 현 KTX 모델 'EMU-320'의 최신형으로, 국내 최초로 인천발 KTX 노선에 투입된다.
총 8량으로 이뤄진 열차 내부에는 옅은 갈색 좌석들이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2칸씩 배치돼 있으며 좌석 수는 모두 501석이다. 취재진이 직접 착석해보니 쿠션과 등받이가 두께감이 있어 폭신하고 편안함이 느껴졌다.
좌석 상단에 설치된 선반 폭도 기존 열차보다 50㎜가 넓어져 짐 보관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으며 복도 천장에는 안내 모니터가 한 대 추가되고 실내 공기청정기도 새로 설치돼 승객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최고 속도가 시속 320㎞에 달하는 열차는 승차감 지수가 기존 2.5N에서 2N 이하로 대폭 개선돼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객실 소음도 기존 70㏈에서 68㏈로 낮춰져 쾌적한 운행 환경이 조성됐으며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와 탈선 예방·검지·방지 3단계 안전 시스템이 적용돼 열차 주행 안전성과 유지보수성도 대폭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차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은 올 1월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고 코레일에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인천발 KTX 개통 이후 약 4개월간 운행 전 시운전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개통 시점은 내년 1월로 한 달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개통 시기를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규 열차 도입 전까지는 기존 KTX 차량을 우선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수인분당선 어천역과 KTX 경부선 사이 3.19㎞ 구간을 연결하는 내용으로 출발역인 인천 송도역에서 부산까지 2시간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코레일은 인천발 KTX 운행 목표를 하루 왕복 8회로 잡았다. 경부선 평택~오송 복복선화 공사를 통한 선로 확대에 맞춰 EMU-320을 한 대 더 투입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도 이날 오전 같은 당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신형 EMU-320을 직접 둘러보며 차량 도입 일정과 운영 계획 전반을 점검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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