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규 권리당원 3천여 명 무더기 자격 박탈…광주 광산구 선거판 변수되나
시당, 불법 당원모집 의심사례 조사
지난달 권리당원 확정 전 주소지 증빙요구
300~500명 거주지만 확인…경선 파장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불법당원 모집 의혹에 연루된 광주 광산구 거주 신규 권리당원 수 천여명에게 당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원 A씨가 모집한 신규 당원으로, 이들은 올해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어 향후 민주당 광산 지역 경선에 변수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19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달 중순께 전화번호, 거주지가 중복되는 등 불법당원 의심사례에 대해 거주지 확인 증빙 등을 요청했다. 이 중 당원 A씨가 모집한 3천여 명에 달하는 신규 당원이 기존에 기재한 광산 지역 거주지 증빙 등을 하지 않아 권리당원 자격을 부여받지 못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명이 모집한 수 천여명의 신규 당원이 무더기로 권리당원 자격을 박탈당하는 건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규 권리당원 확정 전인 지난 2월, 불법 경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권리당원 자격은 입당기준일 6개월 전 입당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주어진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해 10월 전화번호와 주소지, 계좌 중복여부를 검색해서 전국적으로 5만4천여명의 불법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불법당원 의심 사례 등을 적발했고 이 과정에서 8천여 장의 권리당원 신청서를 모집한 A씨가 적발됐다.
민주당은 지난 2월 기준 A씨가 모집한 8천여 명 가운데 4천여 명만 신규 권리당원 자격이 주어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나머지 4천여 명은 기존 당원이거나 주소지 중복 등으로 당원 자격이 박탈된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4천여 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증빙 등을 요구했고 이중 3천여 명이 넘는 신규 당원에게 권리당원 자격을 주지 않았다. 실제 거주지 증빙 등이 확인돼 권리당원으로 확정된 인원은 300~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A씨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비정치인인 만큼 출마자 대신 추천인 대리 접수한 확률이 높다고 보고 광산구 선거판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당원 모집 수가 많은 점을 주목해 구청장 경선에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은 24~26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으로 치러진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 출마자가 아닌 당원이 8천여 장의 권리당원 신청서를 받은 것은 출마자를 대신해 당원을 대리모집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권리당원 무더기 박탈이 민주당 광산 지역 경선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