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어르신, 10년 모은 800만 원 ‘보은의 기부’

임훈 기자 2026. 3. 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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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용호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의 '보은 기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질병과 생활고로 삶의 벼랑 끝에 섰던 전미자(가명) 할머니는 최근 부산성모병원에 직접 쓴 손편지(사진)와 800만 원을 전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생활이 빠듯한 상황에서 도 10년 가까이 기부금을 모은 마음이 감동"이라며 "어르신 따뜻한 보은의 마음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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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모병원 발전기금·치료비 전달

부산 남구 용호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의 ‘보은 기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질병과 생활고로 삶의 벼랑 끝에 섰던 전미자(가명) 할머니는 최근 부산성모병원에 직접 쓴 손편지(사진)와 800만 원을 전달했다.


전 할머니는 2017년 1월 부산성모병원에서 무릎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당뇨 수치가 500을 넘는 등 고혈압에 고지혈증까지 겹친 위중한 상태였지만 치료비가 없어 수술 포기를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이때 부산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수녀의 끈질긴 설득과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고 후원금과 의료비 500만 원을 지원받아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병원 측 도움으로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의료급여 혜택까지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전 할머니는 당시 치료 과정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수녀님으로부터 “나중에라도 여유가 되면 어려운 이들을 도우라”는 말을 듣고, 식비를 아껴가며 10년 가까이 돈을 모았다.

결국 할머니는 치료비로 지원받았던 500만 원에 300만 원을 보태 모두 800만 원을 병원에 기부했다. 전 할머니는 300만 원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어려운 사람의 진료비 지원으로, 500만 원은 병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편지에는 “먹을 것 안 먹고 한푼 두푼 모아 이제야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며 “저처럼 병원비가 없어 힘든 환자와 병원을 위해 써 달라”고 적었다.

병원 관계자는 “생활이 빠듯한 상황에서 도 10년 가까이 기부금을 모은 마음이 감동”이라며 “어르신 따뜻한 보은의 마음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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