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이후 ‘국제통상 도시’ 전환 시동…수출 기반 확대 나선다
수출 전담팀 신설 촉구… 농산물·제조업 해외 판로 강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적 문화 도시로 우뚝 선 경주시가 이제는 '국제통상 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미래 지도를 그리고 있다. 단순히 유적을 보여주는 관광 도시를 넘어, 지역의 우수한 제조업과 농업 자산을 전 세계에 내다 파는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의회 임활 부의장은 18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PEC 정상회의로 각인된 천년고도의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인 지역 경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경주시의 국제통상 허브 도약 전략을 공식 제안했다.
그동안 경주는 '관광'에 치우친 이미지가 강했으나, 실제로는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지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임 부의장은 경주가 가진 문화·산업·농업의 결합 잠재력에 주목했다. 특히 APEC을 통해 구축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는 다른 지자체가 갖지 못한 경주만의 독보적인 '통상 자산'이라는 분석이다.
임 부의장이 제안한 전략의 핵심은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이다.
먼저 문화와 관광, 통상이 어우러진 복합 거점인 '경주 국제통상관 설립'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 창구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또 수출 진흥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조직인 '국제통상전담팀'을 신설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기업들에 실질적인 수출입 가이드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주쌀 등 우수 농산물을 해외 시장 맞춤형으로 브랜드화해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는 전략도 포함됐다.
임 부의장은 "행정 구조의 변화 없이는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통상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라는 상징성에 '수출 강소도시'라는 실익을 더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