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조업 ‘AI 전환’ 속도…AX랩 중심 산업구조 재편
재고비 78% 절감…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포항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에 속도를 내며 지역 산업의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철강 중심 산업 구조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 기업 지원, 글로벌 진출, 인프라 구축 등을 핵심 축으로 추진된다.
시는 특히 제조 현장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제조환경(위험 분석·사고 예방) △제조설비(공정 최적화·예지보전) △노동력(불량 검출 자동화) △에너지(탄소배출 예측) △원재료(수요예측·재고관리)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공정 전반의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사업은 AI 기술 기업과 제조기업이 공동 참여해 실제 생산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 문제 해결 중심의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실제 사업 참여 기업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AI 도입 이후 평균 생산성이 약 8.9% 향상됐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성이 약 25% 증가했다.
또한 AI 기반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강판 표면 결함 검출 정확도 97.91%를 기록하며 품질 관리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경영 효율 측면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AI 기반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 솔루션을 적용한 기업은 재고 비용을 약 78.32% 절감하고 발주 효율을 85.71% 개선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시는 기술 실증뿐 아니라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독일 하노버 메세 등 국제 산업 전시회에 지역 기업과 공동 참가해 기술 홍보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도 병행 추진 중이다. 시는 '경북 AX랩(AI Transformation Lab)'을 중심으로 GPU 서버와 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해 기업들이 AI 모델을 직접 학습·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술 컨설팅, 전문 인력 교육, 세미나 운영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향후 제조업 전반에 AI 기술을 확산시키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역 제조기업과 AI 기업이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포항이 국내 대표 산업 전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