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직전입니다" 첫 호소…산업계 도미노 충격 번지나
[앵커]
전쟁의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위기를 호소한 것은 철강업계입니다. 경쟁 관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조가 한자리에 모여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생산비가 급등해 철강뿐만 아니라 전력과 화학, 금속 산업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노조가 나란히 단상 앞에 섰습니다.
철강산업 전체가 붕괴되기 직전이라며 경쟁 기업의 노조가 최초로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노조는 산업용 전기료가 급격히 오른데다 중동 사태로 환율과 유가까지 뛰면서 생산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성호/포스코 노조위원장 : 최근 격화된 중동발 위기에 따른 유가와 환율의 급등까지 겹치며 국가 산업 안보를 담보할 수 없는 최악의 붕괴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원유의 약 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위기는 철강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유와 LNG 등 에너지와 원자재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입니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길어질 경우 유가가 150∼180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제조업 생산비가 최대 11.8%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에너지 투입 비중이 높은 석탄·석유제품이나 80% 가까이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전력·가스 부문은 가격 상승도 상승이지만 최악의 경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해 나프타와 에틸렌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관련 산업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빙현지/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동이라든가 한 곳에 의존하는 의존도를 좀 낮추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설계를 해야 지금 당장 단기적으로는 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차 에너지 다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김상현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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