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결국 돈…상위권 학생, 하위권 학생보다 2배 더 쓴다

김무연 기자 2026. 3. 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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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높은 고등학생일수록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성적 상위권 학생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참여율이 모두 높았다.

구체적으로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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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학생 월 사교육비 66만1000원
하위권 32만6000원 2배 이상
사교육 참여율도 73.8%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성적이 높은 고등학생일수록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투자가 성적과 일정 부분 연관돼 있다는 통념이 통계로도 확인된 셈이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성적 상위권 학생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참여율이 모두 높았다.

구체적으로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20% 이내 학생은 32만6000원을 지출해 상위권과 하위권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성적 구간별로 보면 11~30% 구간은 59만3000원, 31~60%는 53만1000원, 61~80%는 43만4000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위 10% 이내 학생의 참여율은 73.8%로 가장 높았고, 하위 20% 이내 학생은 50.1%로 가장 낮았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2000원이었지만, 1000만원 이상 가구 학생은 72만8000원을 지출해 약 3.8배 차이가 났다. 이는 2024년 조사에서 나타난 격차(52만원)보다 더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총액은 5년 만에 감소했지만, 가구 소득에 따른 지출 격차는 오히려 커지면서 교육 양극화가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업 성취와 연결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여전히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교육계에서는 사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사교육비 지출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해법으로 공교육의 질 향상을 강조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 개별 맞춤형 교육 환경을 만들고,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 격차가 사회경제적 격차와 결합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행학습 중심 사교육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와 함께 공교육 수업이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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