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액 소포 세금 부과에 中업체들 인접국 우회

송진원 2026. 3.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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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이나 테무 등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가 프랑스의 소액 소포에 부과되는 세금을 피해 인접국을 경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프랑스 외부(EU 비회원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소액 소포에 행정 처리 수수료 명목으로 상품당 2유로(3천400원)의 세금을 매긴다.

중국 업체들의 '꼼수'에 프랑스와 벨기에 공항의 풍경이 달라졌다.

중국 업체들은 벨기에 외에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프랑스 인접 국가를 경유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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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주문한 물건 벨기에 공항 도착 후 육상 운송
중국 쉬인, 테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쉬인이나 테무 등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가 프랑스의 소액 소포에 부과되는 세금을 피해 인접국을 경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프랑스 외부(EU 비회원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소액 소포에 행정 처리 수수료 명목으로 상품당 2유로(3천400원)의 세금을 매긴다.

저가 패스트 패션의 과도한 소비를 억제하고 환경 보호 및 자국 유통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주로 중국 업체들을 겨냥했다.

19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재빨리 찾아냈다.

취재진이 테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고 고객 센터에 세금을 문의하자 테무 측은 "추가 비용은 전혀 발생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쇼핑해도 된다"고 답변했다.

배송 경로를 추적한 결과 파리에서 주문한 작은 소포는 벨기에 리에주 공항을 경유해 육로로 프랑스에 운송됐다.

중국 업체들의 '꼼수'에 프랑스와 벨기에 공항의 풍경이 달라졌다.

리에주 공항 세관 총괄 관리자는 "물품의 쓰나미"라며 "하루에 340만 건이 들어오는데 엄청난 수다. 세관 입장에서는 이를 통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프랑스의 루아시 샤를 드골 공항의 화물 구역은 거의 멈춘 상태다.

정책을 시행한 지 사흘 만에 전자상거래 관련 세관 신고 건수가 92%나 급감했고 일부 창고는 아예 비었다. 수년 동안 한 번도 없던 일이다.

공항 세관 노조의 파비앵 밀랭 사무총장은 "3월1일부터 말 그대로 업무와 처리되는 소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목격됐다"며 "창고는 텅 비었고 이곳에서 일하던 해당 기업 직원들도 모두 떠났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벨기에 외에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프랑스 인접 국가를 경유지로 삼고 있다.

소액 소포 세금은 올해 안에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해 12월 오는 7월부터 150유로(약 26만원) 이하의 저가 소포에도 개당 3유로(약 5천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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