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천지개벽…2040년 100만도시로 도약

배한철 기자(bae.hancheol@mk.co.kr) 2026. 3. 19. 19: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발 주도하는 평택도시공사
브레인시티·고덕국제신도시 등
곳곳서 대형 프로젝트 진행 중
외형·실적서 타 도시공사 압도
고덕국제화지구 조감도. 평택시

평택시의 미래상을 담은 '2035 평택 도시계획 총괄도'를 보면 평택 전역이 공사 현장이거나 개발 사업 예정지로 표기돼 있다.

서쪽으로 평택항과 항만배후도시 건설, 경기경제자유구역 조성이 진행되며 중앙부에선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라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생산라인 6개·397만㎡)와 고덕국제신도시가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동남쪽에서도 브레인시티·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지제역세권 등 평택의 미래를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가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이들을 거점으로 해서 각종 산단과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도 촘촘히 들어선다.

경기도 최남단 중소도시였던 평택의 발전 속도가 숨 가쁘다. 평택은 2005년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평택지원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견고했던 수도권 규제가 풀리고 삼성전자를 유치한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부상했다.

논 한가운데에 지어진 평택지제역의 SRT 이용객 수(2024년 기준 277만8000명)는 개통 이후 256% 급증했다. 전국 SRT 역사 중 최대 상승폭이다. 시는 인구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2040년 계획인구'를 105만4000명(현재 66만3974명)으로 확정했다. 소득도 크게 늘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15년 말 29조7200억원이던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2년 40조9016억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인구가 몰리고 소득이 높아지자 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평택 대개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기관은 평택시가 설립한 평택도시공사다. 사업 규모는 기본적으로 조 단위가 넘어 외형과 실적이 기초단체 도시공사 중 압도적으로 1위이며 심지어 광역시 도시공사도 능가한다.

지방공공기관 통합공시 '클린아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평택도시공사의 자산은 1조5950억원, 자본금은 661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377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해 10년 전(1100억원)과 비교해 3배나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449억원, 당기순이익 244억원을 달성해 '14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공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도일·장안동 일원에 브레인시티(면적 482만㎡, 사업비 3조8178억원)를 건설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산업·연구·의료·주거가 결합된 미래형 신도시이며 앵커시설로 카이스트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캠퍼스를 유치했다.

공사는 삼성전자 배후도시인 고덕신도시 조성 사업(면적 1335만㎡, 사업비 8조1603억원)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덕신도시는 1·2단계가 이미 끝났고 3단계도 마무리 단계다. 고덕신도시는 총 5만가구 규모로 현재 3만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평택은 문화휴양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공사는 2028년까지 평택호(아산호)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4445억원을 들여 평택호반의 현덕면 일대 66만3000㎡를 레저·숙박 등 복합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개발 사업(면적 231만㎡, 사업비 1조7000억원)을 수행한다. 평택항은 수심이 깊어 인천항을 대신한 서해의 핵심 항만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덕지구는 평택항과 연계해 미래 첨단산업과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육성된다.

지제역세권 개발 사업(면적 453만㎡, 사업비 10조원)은 제2의 화성동탄을 추구한다. 공사는 2033년까지 지제역세권에 첨단 산업·주거·상업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병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지금까지 양적 성장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첨단 미래 도시 평택 건설'을 목표로 교육, 문화, 의료 등 삶의 질 강화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배한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