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에너지 급소 서로 때렸다…유가·가스값 불붙나

김주연 2026. 3. 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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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를 '맞불 공습'하며 이번 중동 전쟁은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경제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전쟁의 당사국들은 극단의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가스전·정제공장 등 에너지 생산 시설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레드라인'마저 넘은 모습이다.

실제로 이란이 이틀 연속 공격한 카타르 북측 산업도시 라스라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석유화학, 발전, 담수화 시설 등이 밀집한 카타르 대표 에너지 산업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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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타깃 된 에너지 시설

이스라엘과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를 ‘맞불 공습’하며 이번 중동 전쟁은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경제 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전쟁의 당사국들은 극단의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가스전·정제공장 등 에너지 생산 시설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레드라인’마저 넘은 모습이다.

이스라엘, 이란 최대 가스전 공격…전체 소비 80% 담당

이스라엘은 18일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2026.3.19 X 캡처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4,5,6 광구 가동이 중단됐고,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정제·가공하는 아살루예의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공격에 손상을 입었다.

이번 공습은 이란에게 ‘목숨’ 같은 에너지 공급원을 정밀 겨냥한 것이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 천연가스 매장지로, 페르시아만 해역상 국경을 두고 이란이 점유한 동북쪽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카타르와 인접한 남서쪽은 노스 돔 가스전으로 불린다. 이란은 이곳에서 뽑은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걸프 해역과 맞닿은 아살루예의 정제 단지로 옮겨 정제·가공한다.

이란은 세계에서 4번째로 천연가스 소비가 많은 나라다. 전력 생산부터 추운 기후로 인한 난방 수요까지 천연가스로 해결한다. 오랜 경제 제재 속에 매장량이 풍부하고 저렴한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란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80%는 사우스파르스가 책임진다. 이란산 가스를 공급받던 이라크도 전력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LNG 중심 카타르 라스라판·UAE 가스 시설 등 보복

이란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 엑스(X) 캡처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걸프 전역의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들이 경고한 대상은 중동 경제의 중심지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호슨 가스전 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서 자유로운 사우디아라비아 삼레프 정유소 등이 거론됐다.

실제로 이란이 이틀 연속 공격한 카타르 북측 산업도시 라스라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석유화학, 발전, 담수화 시설 등이 밀집한 카타르 대표 에너지 산업 중심지다. 노스 돔 가스전에서 뽑은 천연가스도 이곳에서 냉각·액화된 뒤 수출된다. 글로벌 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이곳이 멈추면, 아시아나 유럽 등 가스 수입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UAE는 합샨 가스 시설과 밥 유전을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파편 피해로 인해 가스 시설을 폐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생산이 밀집한 동부주 등에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가 뛰자 ‘존스법’ 한시 면제

중동 가스시설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 -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반격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 가운데 19일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뉴스1

국제 유가가 또다시 요동치자 미국은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을 자국 선박만 가능하도록 제한한 ‘존스법’을 60일간 면제하기로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엑스(X)에 “미군이 ‘장대한 분노’ 작전을 수행하는 중 석유 시장의 단기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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