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다 모이기만 했다”…부상 털고 완전체 KCC, 7연승 소노 홈서 맞대결

시즌 내내 부상 악재로 쪼개졌던 프로농구 부산 KCC가 오랜만에 전력을 모았다. 이상민 감독은 애써 기대를 낮췄지만, 상대 소노 손창환 감독은 “슈퍼팀”이라 불렀다.
1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맞대결은 양 팀 모두 24승 23패로 5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승부다.
KCC의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냥 다 모이기만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허웅은 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최준용과 송교창도 “70%도 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빅4가 다 모여서 함께 경기를 뛴 게 많지 않았다”며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실망했을 거고, 팀에 대한 미안함도 서로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 전 KCC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허웅이 발목과 목 부상을 반복했고, 최준용은 종아리와 무릎을 번갈아 다치며 두 차례 중장기 결장을 겪었다. 송교창도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상당 기간을 비웠고, 장재석까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축 선수가 멀쩡하게 함께 코트를 밟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상민 감독은 활로를 명확히 봤다. 상대의 외곽 공세를 얼마나 막느냐, 그리고 전반부 리듬을 누가 먼저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소노가 외곽이 잘 터질 때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팀이라는 걸 안다”며 “공격도 빠른 전환 위주로, 정지된 플레이는 최대한 줄이겠다”고 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에 대해서는 “원래 외곽을 잘 하는 선수들이니 팀 플레이를 유지하다가 기회가 오면 한두 개씩 넣어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소노 손창환 감독은 KCC를 “어디서 어떤 선수가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슈퍼팀”이라고 정의하며 어느 선수 하나 쉽게 보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빠르게 속공으로 연결하는 ‘템포 앤 푸시’, 상대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먼저 치고 들어가는 전환 공격이 특히 까다롭다고 짚었다. 손 감독은 “그 부분만 절제시킬 수 있다면 해볼 만하다”고 했다.
소노는 창단 이후 최다인 7연승(홈 8연승)을 달리며 절정의 흐름에 올라 있다. 이정현은 41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국내 선수 역대 공동 3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손창환 감독은 “우리도 초반부터 밀어붙이겠다. 상대 기를 살려놓으면 더 무서워지는 팀”이라며 먼저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정현과 허훈의 1번 맞대결, 골밑 주도권 싸움이 이날 승부의 갈림목이 될 전망이다.
고양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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