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르무즈 파병, 불가피할 수도… 美 옳고 그름 문제 아냐"

최현빈 2026. 3. 19. 1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불가피한 수용' 가능성을 점쳤다.

박 의원은 "저도 트럼프 대통령한테 불만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미국이 전쟁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호르무즈해협에서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 온다"고 짚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에 불만 많지만… 미국 못 견뎌"
"유조선 통행 불가 땐 석윳값 천정부지"
"한미 관세 협상 때처럼 일단은 버텨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영광=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해 '불가피한 수용'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계속되면 한국군을 보내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며, 이 문제는 윤리적 관점이 아니라 현실론에 입각해 판단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다만 당장 파병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끝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일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겠지만 국제 정세와 환율, 관세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를) 보라. 미국한테 (다른 나라들이) 못 견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 검토는) 미국이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볼 때는 (한국 군함을) 안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지면 결국 피해를 보는 국가는 한국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저도 트럼프 대통령한테 불만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미국이 전쟁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호르무즈해협에서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가 온다"고 짚었다. 또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풀어서 유조선이 못 다니고 있다"며 "그러면 석윳값이 천정부지로 뛴다"고 설명했다.

'파병 검토' 입장만 일단 밝힌 일본처럼 '전략적 모호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파병한다, 안 한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외국처럼, 우리가 (미국과) 관세 협상 할 때처럼 버티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중하게 가되 국익상 필요하면 한국군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게 결론 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파병을) 요구한다고 하면 우리도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파병 압박이 계속될 경우엔 이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