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티켓 1장 값이면 무제한인데?…이래서 극장 안 가나
해산물에 각종 채소, 그리고 육수까지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습니다.
'식당이겠지',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이곳, 중국 쓰촨성의 한 영화관입니다.
[영화관 관객/KBS 뉴스/지난달 : "우리 네 식구가 왔어요. 집에서도 TV 보면서 밥을 먹는데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영화관도 마찬가집니다.
영화를 보며 와인을 마시거나 뜨개질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죠.
이러한 변신, 그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에 모처럼 봄이 왔지만,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위기의 그림자는 짙습니다.
[KBS 뉴스/2004년 2월 : "'실미도'가 마침내 불가능해 보였던 1000만 관객의 벽을 넘었습니다. 실미도의 흥행 폭풍은' 태극기 휘날리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만 관객 영화가 줄줄이 탄생하고, 극장 앞에 길게 줄을 서던 풍경.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지만…
[정용월/서울 중구/KBS 뉴스/2024년 9월 : "그때는 어마어마했죠.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죠.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간신히 1억 명을 넘겼습니다.
2억 2천만 명을 훌쩍 넘겼던 2019년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수준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극장 관람 빈도가 줄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티켓값이 부담스럽단 거였습니다.
[정성욱/서울시 동작구/KBS 뉴스/2022년 8월 : "(가격 때문에) 조금 덜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요즘 영화 티켓 가격은 1만 5천 원 수준인데요.
그런데, 이 가격이면 이제 영화 관람을 위한 너무 쉽고, 다양한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내 손안의 OTT 가 있기 때문이죠.
티켓 한 장 가격으로 OTT 영화를 무한대로 볼 수 있으니 관객들은 점점 '안방 극장'을 찾고 있습니다.
[최재원/엔솔로지스튜디오 대표/시사기획 창/2023년 8월 : "이제는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바뀌고 소비 습관이 바뀌고 콘텐츠 유통이 플랫폼 변화를 가져온 거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영화관들,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는데요.
[박현준/고등학생/KBS 뉴스/지난 2월 : "아빠랑 같이 애니메이션 보러 가고 액션 영화도 아빠랑 같이 봤는데, 좀 아쉬워요. 어렸을 때 자주 이용했는데, 추억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누군가에겐 가족과의 추억, 누군가에겐 연인과의 데이트, 누군가에겐 꿈이기도 했던 영화관.
이제는 추억을 넘어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길을 찾아야 할 순간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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