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첫 수출 물꼬 텄다…인도네시아 16대 도입 추진
인도네시아와 본계약 협상 상반기 내 타결 가능성
KAI "협의 진행중으로 확정된 사항 아직까지 없어"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첫 해외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16대 도입을 추진하면서, 국산 전투기 수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이달 말 방한 일정에 맞춰 KF-21 도입 관련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세부 조건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KF-21의 첫 해외 판매 사례가 된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KF-21 사업은 약 16조원 규모가 투입된 대형 국책 사업으로, 2015년 개발 착수 이후 약 11년 만에 수출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해당 전투기는 공군의 노후 전력인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4.5세대 전투기로, 향후 한국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48대 도입을 계획했으나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16대를 우선 도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도입 가능성은 향후 상황에 따라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종 계약까지는 일부 변수가 남아 있다. 기술 이전 범위와 유지·보수(MRO) 체계, 가격 조건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 납부 지연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협력 관계 정상화의 의미도 갖는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동남아를 넘어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KAI는 인도네시아 수출과 관련해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해당 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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