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산불 1년…복구 작업 본격 착수
소나무 88본 벌채·전각 26동 복원 추진

산불로 전각과 사찰림이 훼손된 지 1년여, 고운사 복구 작업이 위험목 정비 단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전각 복원 설계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낙목과 고사목 정리가 선행되며 복구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고운사 경내 산불 피해로 발생한 위험목 제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찰 건물과 방문객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건축물 주변과 통행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비 대상은 대웅보전 일대 등 13.11㏊이며, 사찰 진입로인 천년숲길에서는 산불 피해 소나무 88본이 벌채된다.
산불 이후 남아 있는 고사목과 낙목이 강풍이나 우천 시 추가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고려됐다.

김현우 산림녹지과 산림경영팀장은 "위험도가 높은 구간부터 정비를 시작해 현장 여건에 따라 벌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비 과정에서 복구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채된 목재는 복구 자재로 활용된다.
현장 검수를 통해 사용 가능한 목재를 선별하고, 목조기술자 협업으로 건축용 규격에 맞게 재단한 뒤 열처리를 통해 병해충 방제와 건조를 병행할 계획이다.
고운사는 2025년 3월 산불로 가운루를 비롯해 연수전·극락전·약사전 등 주요 전각이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 대상 건축물은 총 26동이다.
사찰림도 대부분 소실돼 경관 훼손과 안전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 상태다.
건축물 복구는 현재 설계 단계에 있으며 국가유산청 설계 승인 이전 단계다.
복원 방향은 고운사 복구기본계획 승인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김한영 관광문화과 지질공원팀 계장은 "가운루 등 주요 전각을 포함한 26개 동에 대해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며, 벌목 과정에서 확보된 목재는 건물 복구 자재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건축물은 원형 복원을 검토하고, 보호구역 외 시설은 현행 기준을 반영해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성군은 사찰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이격공간 조성 계획도 반영해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고운사 복구는 단순한 시설 복원이 아니라 안전 확보와 전통 보존을 함께 고려하는 과정"이라며 "위험요인을 우선 제거하고, 설계와 복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제16교구본사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