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불편, 이익은 하이브·넷플릭스 몫"… 정의당, BTS 공연 비판

이현주 2026. 3.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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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에 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데 수익은 소속사와 중계사에 집중된다"는 일침을 가했다.

시민들이 주인인 광화문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창출될 직간접적 수익이 결국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독점 중계사인 넷플릭스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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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대표, 페이스북 글서 지적
"상인·노동자·시민들, 피해 적잖아"
"향후 유사 공연 땐 수익 기부해야"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에 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데 수익은 소속사와 중계사에 집중된다"는 일침을 가했다. 향후 유사한 공연에 대해선 '수익 기부' 등을 통해 공익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권 대표는 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BTS의 공연 때문에 영업을 중단하거나 업무를 하지 못하는 사례를 나열했다. △광화문광장 인근 빌딩 통제로 주말 영업을 접어야 하는 상인들 △회사로부터 강제 연차 사용 공지를 받은 노동자들 △임시 휴업으로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시민들 역시 BTS 공연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입는데도 충분히 배려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공연을 위해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과도하게 제한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이러한 제약들로 인해 불편을 겪을 시민들과 노동자들, 상인들에게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있었는지 묻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맨 앞)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무대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아울러 공연 수익은 민간 기업에 돌아간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시민들이 주인인 광화문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창출될 직간접적 수익이 결국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독점 중계사인 넷플릭스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권 대표는 "빌딩 통제는 '꼼수 관람 차단'의 목적도 있다고 한다"며 "불편은 시민이 겪고 수익은 사기업이 가져가는 구조,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공연이 티켓을 가진 관람객에게만 보여지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공공장소를 활용한 공연이 열릴 땐 공익을 고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권 대표는 주문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영업을 쉬어야 하는 상인들에겐 서울시 차원의 손실 보전을, 시급제 노동자들에겐 급여를 보전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도심 점유 행사의 수익금 중 일정 비율을 '문화다양성 기금'으로 출연하도록 유도하고, 이 기금을 공익적으로 사용하는 '이익공유제'도 생각해 본다"고 부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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