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도 부담"…외식비 급등에 편의점·햄버거 '가성비' 찾는 직장인들

이다온 기자 2026. 3. 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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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직장인들이 '가성비' 식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햄버거 세트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로 눈을 돌리거나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도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외식 물가 상승은 식자재비와 인건비, 임대료, 공공요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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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8대 품목 줄인상…식자재·인건비·임대료·수수료 '복합 상승'
편의점·저가 프랜차이즈로 수요 이동…3월 상승 폭 확대 우려
대전일보DB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직장인들이 '가성비' 식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햄버거 세트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로 눈을 돌리거나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도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지역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4% 상승했다. 주요 8개 외식 품목 가운데 삼겹살을 제외한 7개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김밥은 3300원으로 1년 전(3000원)보다 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계탕은 1만 6600원으로 5.06% 상승했고, 비빔밥(1만 500원)과 냉면(1만 1200원)도 각각 5%, 3.7% 올랐다. 칼국수(8600원)는 3.61%, 자장면(7200원)은 2.85% 상승했으며 김치찌개백반은 1만 400원으로 1.9% 올랐다. 특히 김치찌개백반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만 원을 넘기며 대전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 폭은 더욱 가파르다. 2023년 2월과 비교하면 김치찌개백반은 33.33% 급등했고 냉면(21.73%), 김밥(17.85%), 비빔밥(15.38%), 삼계탕(15.27%), 자장면(14.28%), 칼국수(11.68%) 등 대부분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외식 물가 상승은 식자재비와 인건비, 임대료, 공공요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충청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도 1.6% 올랐다. 이 가운데 식품 가격은 2.4% 상승했으며 신선어개는 9.6% 급등해 외식업체의 원가 부담을 키웠다. 여기에 배달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등 각종 플랫폼 수수료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직장인들의 소비 행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반 식당에서 한 끼 식사가 1만 원을 훌쩍 넘어서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나 햄버거 세트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일부는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식비를 절감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3) 씨는 "점심시간도 짧고 요즘 밥값이 너무 비싸 도시락을 싸 다니고 있다"며 "직접 재료를 골라 먹을 수 있어 비용도 줄이고 건강에도 더 신경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저가 메뉴를 강화하며 직장인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햄버거 업종을 중심으로 1만 원 이하 세트 메뉴를 확대하고 할인 쿠폰이나 점심 시간대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변수까지 겹치면서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식자재 수입 단가와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원가 압박이 누적된 만큼 3월 이후에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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