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한 자리 모인 전문가들…"2개월 내 증시 회복"
반도체 산업 헬륨 공급 리스크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박사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강도가 약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어느정도 풀리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효성 박사는 19일 금융투자협회 '호르무즈 위기 긴급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현재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강도로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때 유가는 110달러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박사는 유가가 80달러대로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과 국내총생산(GDP)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으로 인해 유가 상승 부담을 일부 덜었다고 발언했다. 이번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 한국의 3월 물가상승률을 약 0.45포인트 낮출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 금리에 대해서는 올해 동결과 내년 인상을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지만, 잠재력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경제 활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리스크도 언급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험을 위해서는 헬륨이 필수이며, 국내 기업들은 헬륨 수입의 64.7%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봉쇄될 경우 세계 헬륨의 3분의 1이 감소해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권효성 박사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며 유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발생해 글로벌 및 한국 경제 전반에 구조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비축분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는지는 분쟁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렸다"며 "전쟁이 길어지면 생산된 물량을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동의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며 "현재는 비축분이나 공급분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나, 전쟁이 길어진다면 원유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유석 박사는 "2022년 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을 당시 주식시장이 2~3개월 안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거 시나리오를 살펴봤을 때 해당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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