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랑이굴서 김천과 맞대결…개막 4연승 도전

이상필 기자 2026. 3. 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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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 사진=울산 HD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축구 울산 HD가 호랑이굴로 김천 상무를 불러들인다.

울산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2026시즌 개막 후 울산은 강원FC(3-1)·부천FC(2-1)·제주SK(2-0)를 연달아 격파하며 3연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겠다"던 김현석 감독이 성적으로 그것을 증명해가고 있다.

울산은 18일 열린 제주와 K리그1 4라운드 원정에서 정승현과 야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울산은 시즌 3경기 만에 '첫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단단한 수비 조직을 선보였다. 울산 유스 출신이자 부주장인 정승현이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주장인 김영권과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1,081일 만에 골 맛을 봤는데, 공교롭게 가장 최근 리그 득점이 2023년 4월 2일 제주전이었다. 멋진 헤더골 이후 처용전사 앞에서 포효했다. 조현우는 제주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며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김현석 감독의 전술 변화와 상대 대처 능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제주전에서 전반 초반 상대의 거센 압박에 다소 고전하며 준비했던 패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다. 울산 빌드업의 시발점인 김영권이 기티스(제주)의 압박과 견제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프타임에 김현석이 감독이 정승현, 최석현, 이규성, 보야니치, 이진현이 자리한 오른쪽에서 상대가 빌드업을 막는 걸 이용해 공간을 만들며 루트를 찾아 허를 찌른 전략은 인상적이었다.

완벽한 승리를 쟁취한 울산은 19일 울산으로 돌아와 곧바로 김천전 준비에 돌입했다.

울산은 김천과 역대 전적에서 10전 5승 3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열세다. 최근 5경기 전적에서 2승 1무 2패로 호각세다. 울산이 '현역'인 김천에 '예비역'의 무서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이동경이 있다. 이동경은 2024시즌 김천에서 18경기 5골 1도움, 2025시즌 34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시즌 동안 김천이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거두는데 일조했다.

울산이 지난 시즌 김천에 열세였던 이유는 바로 이동경 때문이다. 이동경이 김천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5월 24일(울산 3-2 승) 선제골을 터트렸고, 10월 5일(울산 0-3 패)에는 1골 2도움으로 울산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No 세리머니로 울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순풍에 돛 단 듯 이동경은 전역 후 울산에서도 기세를 이어 2025시즌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며 제대로 물이 올랐다. 특히 파트너인 야고(3경기 4골)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연승을 이끌고 있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동경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와 야고가 4경기 연속골이다.

조현택 역시 지금은 군복을 벗었지만, 김천에서 한층 성숙해져 돌아왔다. 조현택은 2024시즌 12경기, 2025시즌 18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현재 울산의 왼쪽 풀백 붙박이로 자리 잡았다.

이번 맞대결의 키워드 중 하나는 '부메랑'이다. 울산 입장에서 가슴이 쓰리지만, 지난 시즌 이동경의 경우처럼 우리 선수를 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U22 카드로 활용됐던 윙어 윤재석과 16경기(1골 1도움)에 나섰던 풀백 박민서가 김천에 몸담고 있다. 두 선수는 아직 김천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더불어 골키퍼 문현호도 호랑이굴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김천을 누르고 4연승으로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겠다는 목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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