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연료 탈취 특수부대 투입 검토…국면전환 지상군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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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의 국면 전환을 위해 미 지상군 투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전쟁을 반대하며 사표를 낸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센터장은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시사 뉴스 쇼에 출연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고 시사하는 정보가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 측근의 의견만 듣고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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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이란 연안 배치 등 논의
“아프간 등 패착 되풀이 될라”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의 국면 전환을 위해 미 지상군 투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고 이란 핵연료를 탈취하려면 공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중동 전쟁에서 압도적인 전력에도 상대방의 버티기에 밀린 만큼 이번에도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의 선택지에는 군이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로를 확보하거나 이란 연안에 미군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다. 심지어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고난도 작전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둔 상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고농축우라늄을 탈취할 작전은 특수부대가 직접 들어가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상군을 통한 핵 탈취 작전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이나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은닉된 우라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관 용기가 파손될 경우 맹독성 방사능 가스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명분으로 이란 핵 개발 가능성을 내세운 만큼 핵 탈취를 종전의 열쇠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해병대 상륙작전이 가장 현실적인 지상전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는 2200명 규모의 제31해병원정대를 중동으로 이동 배치했으며 해당 부대는 1주일 내 작전 구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이란 남부 연안의 섬을 점거한 뒤 협상 지렛대로 삼거나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차단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지상군 투입은 어떤 방식이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지상군을 투입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치며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정 손실을 겪었던 만큼 제2의 중동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된다.
현재도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거점 7900여 곳을 타격했지만 이란 정권의 저항은 완강하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이란은 지도부와 군사 역량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권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쟁을 반대하며 사표를 낸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센터장은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시사 뉴스 쇼에 출연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고 시사하는 정보가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 측근의 의견만 듣고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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