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에 미분양도…포스코이앤씨, 4776억 순손실
사고 복구비용 반영하며 대규모 손실
현장 셧다운 여파로 사업부문 전체 매출↓
해외서도 지체상금 발생해 수익성 타격
신규수주 15.2조…부채비율 54.5%p 급등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450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도 3조원 가까이 줄었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의 영향이 컸다. 주택 사업과 해외 사업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9031억원, 영업이익은 -451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9조4687억원)은 27.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18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은 -4776억원이다.

주택은 미분양, 플랜트는 일회성 비용
포스코이앤씨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외형이 역성장했다. 지난해 주택을 포함한 건축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5조5192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준 4조5053억원에 그쳤다.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송도 B3블록 주상복합 신축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가 끝난 영향이다.
지난해 플랜트 사업부문 매출은 2조4130억원이다. 그해 12월15일 인프라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본부로 통합해 해당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 총액이다. 전년도 플랜트·인프라 매출의 합인 3조9753억원과 비교하면 39.3% 줄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신안산선 붕괴사고로 모든 현장의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또 2024년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등 주요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도 플랜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연결조정에 따른 251억원의 매출 감소도 더해졌다.▷관련기사: 신안산선에서만 두 번째 사망사고…또 고개 숙인 포스코이앤씨(2025년12월18일)▷관련기사: 신안산선 사고 실종자 사망…포스코이앤씨 "철저한 재발방지"(2025년4월17일)▷관련기사: 모든 현장 멈췄던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다시 열었다(2025년8월21일)
포스코이앤씨는 매출 감소 속에 판매관리비가 늘었다. 지난해 판관비는 5430억원으로 전년(4916억원)에서 10.5% 증가했다.
판관비 중 대손상각비가 전년(987억원) 대비 76.5% 늘어난 1742억원에 달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지방 사업장의 미분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의 영향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을 지탱할 건축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499억원에 그쳤다. 전년도 2602억원에서 80.8% 급감했다.
급등한 원가율도 수익성을 악화한 요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98.7%다. 전년(94.1%) 대비 4.6%포인트 올랐다.
인프라사업을 통합한 플랜트사업부문의 적자가 컸다. 지난해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인한 복구 비용 반영 등으로 547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전년도 161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적자폭을 더 키운 것이다.
아울러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EPC(설계·조달·시공), 말레이시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LD(지체상금)도 수익성을 나쁘게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속적으로 손익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발주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한 도급변경, 설계변경 등을 추진해 급등한 원가율에 대응하고 수주비 및 통제가능 경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곳간에 새 일감 잔뜩, 부채비율은 껑충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5조2376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플랜트 수주가 4조3145억원, 건축 사업부문 수주가 10조9231억원이다.
올해는 그룹사 추진 신사업 및 해외사업 발굴을 통해 플랜트사업부문의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계획이다. 또한 미분양 리스크를 감안해 상대적으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기획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개발사업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최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각광받고 있는 시니어 사업과 연계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의 재무 건전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72.6%로 전년도 말(118.1%)과 비교했을 때 54.5%포인트 올랐다. 부채가 1조958억원 늘어난 5조2447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1조171억원에서 1조998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7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탓에 작년 말 자본금은 전년 말 대비 4747억원이 줄어든 3조39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지난해 말 유동자산은 5조8828억원이다. 1년 전(5조2178억원)과 비교하면 6650억원 증가했다.
유동자산 중 받아야 할 돈을 뜻하는 매출채권은 전년 말 대비 29.7% 늘어난 2조553억원이다. 시행사의 자금사정 악화로 매출채권이 늘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설명이다. 아울러 분당 느티마을 4단지 등 공사 초기 현장의 공정 촉진을 위한 원가투입으로 미청구공사액도 전년 말 대비 8.1% 늘어난 1조6346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원가 상승 및 분양경기 악화 지속에 대비하여 적정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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