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맞아?…차체 커지고 파워 강해져 돌아왔다

광주일보 2026. 3.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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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창 왕복 90㎞ 시승…정숙성·공간·첨단 사양 모두 진화
전기 모터 부드러운 가속…스마트 회생 제동으로 편안한 운전
하이브리드 추가로 가성비 강화…소형 SUV 시장 ‘새 기준’ 기대
디 올 뉴 셀토스 1.6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2WD 스노우화이트펄 모델. <기아 제공>
최근 진행된 기아 오토랜드 광주~전북 고창읍성 디 올 뉴 셀토스 시승 행사에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기아 제공>
국내 소형 SUV 시장을 대표해 온 셀토스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 올 뉴 셀토스’는 디자인과 플랫폼, 편의·안전 사양까지 전반적으로 진화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 더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상품성도 크게 강화됐다.

특히 셀토스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되는 대표 차종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형 셀토스의 주행 성능과 상품성을 확인하고자 셀토스 1.6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에 탑승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전북 고창읍성 일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다. 시승 구간은 편도 45㎞, 왕복 90㎞ 거리로 왕복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을 나서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더 강인해진 외관 디자인이었다. 전면부에는 웅장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디자인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돼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정통 SUV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기아의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이전 세대보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측면에서는 SUV다운 견고하고 개성 있는 실루엣이 강조됐다. 사선 캐릭터 라인과 차체 하단의 대담한 클래딩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며 안정적인 차체 균형을 보였다. 후면부는 수평과 수직으로 이어지는 후미등 디자인을 적용해 단단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전장은 4430mm, 축간거리는 2690mm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40mm, 60mm 확대되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특히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각각 늘어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했다. 조수석에 앉아보니 소형 SUV라는 느낌보다 한 체급 위 차량인 ‘기아 스포티지’나 ‘현대 투싼’에 가까운 공간감이 느껴졌다.

‘디 올 뉴 셀토스’ 실내. <기아 제공>
실내 구성 역시 크게 바뀌었다.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디지털 중심의 운전 환경을 제공했다. 큼직한 화면으로 차량 내부가 넓어 보이는 효과는 ‘덤’이었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변속장치를 운전대 옆의 와이퍼 레버 아래로 옮겨 기존 변속기가 있는 센터 콘솔 공간이 넓어졌다.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돼 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 안전하게 전면 유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 사양 역시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됐다. 차량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기능인 AI 어시스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이 적용됐다. 또 디지털 키 2, 100W USB 충전 단자,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탑재돼 ‘차급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시트 역시 장거리 이동을 고려해 설계됐다.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으며 2열에는 최대 24도까지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가 장착됐다.

본격적으로 전북 고창 방향 국도를 달리기 시작한 셀토스는 출발과 동시에 전기 모터가 먼저 작동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을 제공했다.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이 느껴졌고 가속 페달을 더 밟으면 엔진이 자연스럽게 개입해 힘을 더했다. ‘디 올 뉴 셀토스’는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갖췄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하는 국내 소형 SUV 시장 대표 모델 셀토스가 6년 만에 ‘디 올 뉴 셀토스’로 돌아왔다. <기아 제공>
차체 강성이 강화된 것도 체감됐다. 셀토스에는 차체 강성을 높인 K3 플랫폼이 새롭게 적용됐으며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을 확대 적용해 차체 평균 강도가 20%가량 향상됐다. 덕분에 노면 충격을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주행 안정감도 개선됐다.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이었다. 전기차 시승을 통해 알게 된 이 시스템은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상황에 맞게 회생 제동을 자동 조절한다.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횟수가 줄어들어 운전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에는 전기차에서만 가능했던 ‘전동화 특화 기능’도 적용됐다. 실내 V2L(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하는 기술) 기능을 통해 220V 기준 최대 출력 전력 3.52㎾로 캠핑 등 야외 활동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다. 차량 배터리로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정차 상태에서 배터리로 편의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지원한다.

고창읍성 인근까지 45㎞ 정도를 달린 뒤 다시 광주로 돌아오는 구간까지 총 90㎞를 주행하는 동안 계기판에 표시된 평균 연비는 18.2km/ℓ였다. 공식 최대 복합 연비가 19.5km/ℓ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주행에서도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안전 사양도 동급 차량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셀토스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동급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탑재돼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차량 앞 유리와 후드 사이에 블롬 폼을 적용하고 유리 두께를 늘려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줄였다. 동급 소형 SU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숙함이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디 올 뉴 셀토스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편의사항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모델”이라며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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