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롯데 … 올림픽 최고 성적에 11억 쐈다
최가온·김상겸·유승은 등
메달리스트·코칭스태프에
골고루 거액 포상하고 격려
신동빈회장 사재 2억 출연
'키다리아저씨' 역할 톡톡히

'스키 애호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스키·스노보드 선수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특별 포상금을 내놓았다. 사상 첫 설상 종목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과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리스트 김상겸, 여자 설상 종목 첫 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등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협회와 함께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과를 거둔 스키·스노보드 선수들을 격려하고 함께 자축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포상금 지급 순간이었다. 협회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선수와 지도자에게 총 8억6000만원의 포상금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에게 3억원을 지급했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에게 2억원,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유승은에게 1억원이 전달됐다. 이들은 롯데그룹 심벌이 순금으로 새겨진 원목 메달 케이스도 부상으로 받았다. 순금은 2돈(7.5g)이 포함됐다.
여기에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6위를 기록한 이채운도 1000만원을 받았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빅에어·알파인 코칭스태프는 총 2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렇게 역대 최대 수준의 포상금 잔치가 펼쳐지던 중 깜짝 보너스 선물이 발표됐다. 신 회장이 최가온에게 1억원, 김상겸에게 7000만원, 유승은에게 3500만원을 특별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관계자 중 일부만 알았을 만큼 보안에 부쳐졌던 신 회장의 특별 보상금 지급 발표에 행사장에서는 곧장 박수와 탄성이 쏟아졌다. 해당 특별 포상금은 신 회장의 사재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깜짝 선물에 김상겸은 즉석에서 양팔로 크게 하트를 그리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최가온은 "제가 빛을 발하지 못했을 때부터 롯데에서 지원해 주셔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 신 회장님이 지원해주신 것도 잊지 않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겸손하게 훈련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은도 "아무 성과 없이 부상 중일 때부터 저를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신 롯데에 정말 감사하다.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음엔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신 회장은 2014년 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고, 종목 육성과 선수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24년에는 연습 도중 허리를 크게 다친 최가온을 위해 7000만원을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선수들이 받은 포상금도 신 회장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 재임 시절에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내건 것이었다. 스키·스노보드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특별 포상금까지 더해 이날 하루에만 포상금 10억6500만원과 금 6돈을 선수·코칭스태프에게 전했다.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육성을 위해 3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스키·스노보드 팀도 운영 중인 롯데그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금을 포함하면 동계스포츠에만 총 800억원의 투자를 이어왔다.
최휘영 장관은 "롯데는 10여 년간 꾸준한 투자와 관심으로 설상 종목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거둔 역대 최고 성과는 땀과 노력에 더해 체육계와 기업이 힘을 모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홍훈 협회장은 "우리 선수단 열정과 투지는 최고의 성적을 넘어 설상 스포츠의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줬다"며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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