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큰손은 홍콩증시로 대피중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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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거래소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서방에서 눈을 돌린 중동 '큰손'들이 몰려들면서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 회복에 나섰다.
19일 중국 인허증권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발생한 올 2월 28일부터 1주일간 홍콩 증권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3415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홍콩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중동 투자가들이 전쟁을 계기로 전폭적인 투자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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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등서 자금 이탈
최근 1주일간
거래액 41% 급증
57조원 유입설도

홍콩 증권거래소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서방에서 눈을 돌린 중동 ‘큰손’들이 몰려들면서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 회복에 나섰다.
19일 중국 인허증권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발생한 올 2월 28일부터 1주일간 홍콩 증권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3415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2418억 홍콩달러) 대비 41.2%나 급증한 것이다. 주간 거래액 기준으로는 최근 6개월 내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불어난 거래액의 상당수가 중동발 자금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최근 다수 은행가 증권사에서는 중동 고객들의 자금 유입과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투자은행(IB) 브로드캐피털인터내셔널의 원티엔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동 고객들의 홍콩 주식·채권 투자 및 패밀리오피스 설립 문의가 전달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홍콩 금융시장에서는 중동에서만 3000억 홍콩달러(약 57조 원)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홍콩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중동 투자가들이 전쟁을 계기로 전폭적인 투자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정보 기업 설리번지엘리의 리서치센터장인 위안메이는 “최근 중동 자금, 특히 원래 중동에 투자하던 아시아 자금의 홍콩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늘었다”고 귀띔했다.
홍콩 증시는 은행 등 고배당주와 기술기업 등 성장주가 균형 있게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베이징대 HSBC 경영대학원의 주자오지 중동연구소장에 따르면 중동 국부펀드가 홍콩 증시 공모주 시장에 코너스톤 투자가(장기 보유 등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로 참여한 비중은 2024년 초 20% 미만에서 지난해 40% 수준까지 상승했다. 증권시보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글로벌 자금이 홍콩처럼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콩에 실제 중동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 소장은 “전쟁이 시작된 지 열흘 남짓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기관투자가가 포트폴리오를 단기간에 대폭 수정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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