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트럼프 이란 공격, 걸프 오일머니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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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산유국의 오일머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정에 핵심적으로 작용했다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CUNY) 교수가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자랑한 '12개월 만에 확보한 18조 달러(약 2경7010조원) 해외투자 약속'의 실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가 미국에 유치한다고 자랑하는 해외 투자의 실상은 대부분 걸프 산유국이 (신뢰성이 의심스럽지만)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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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선물 전용기 등 트럼프 사익에도 깊숙이
빈 살만, 트럼프에 수차례 전화…공격 로비 정황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걸프 산유국의 오일머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정에 핵심적으로 작용했다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CUNY) 교수가 주장했다. 트럼프가 자랑하는 해외 투자 유치 실적도 대부분 걸프 산유국의 약속이라는 분석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도널드 트럼프, 석유 대통령(Petropresident)’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투자 약속 18조 달러, 출처는 걸프”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자랑한 ‘12개월 만에 확보한 18조 달러(약 2경7010조원) 해외투자 약속’의 실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외국 정부의 투자 약속을 합산하면 약 6조 달러(약 9003조원)에 불과하고, 상당수가 막연한 의향 표명에 그친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약속의 출처다. 아랍에미리트(UAE)(1조6000억 달러), 카타르(1조20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1조 달러) 등 주요 걸프 산유국 3곳의 투자 약속 합계(3조 8000억 달러)가 유럽연합(EU)(6000억 달러)·일본(5500억 달러)·대만(5000억 달러)·한국(3500억 달러) 등 선진경제권 전체(2조200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가 미국에 유치한다고 자랑하는 해외 투자의 실상은 대부분 걸프 산유국이 (신뢰성이 의심스럽지만)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재산 불리기에도 걸프 오일머니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이후 개인적으로 챙긴 돈에도 걸프 오일머니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편집위원회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후 최소 14억 달러(약 2조1020억원)를 챙겼다고 전했다.
이 중 가장 큰 단일 항목은 카타르가 선물한 4억 달러(약 6005억원)짜리 전용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부다비 왕족이 트럼프 암호화폐 제국의 핵심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5억 달러(약 7507억원)를 비밀리에 투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역시 중동 협상에서 미국 정부의 수석 협상가 중 한 명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개인 투자회사를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모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공격도 사우디 로비가 영향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달 28일 이란 공격 결정에도 걸프 국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인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공격 전 한 달간 트럼프에게 여러 차례 사적인 전화를 걸어 이란 공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공개 석상에서는 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혀온 터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적대 정책에 대해서도 크루그먼 교수는 걸프 오일머니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화석연료 대체재를 억누르는 것이 부의 원천이 화석연료인 걸프 산유국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적하듯 수십 년간 사우디는 국제 기후 행동을 차단·지연시키는 외교적 ‘파괴자’ 역할을 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빈 살만이 집권했다면 시행했을 법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오퍼레이션 에픽 FUBAR’(이란 작전을 비꼰 표현, ‘완전히 망한 작전’이라는 뜻)를 이해하고 싶다면 오일머니를 추적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결론지었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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