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익낸 은행…행원월급 1천만원 시대

연규욱 기자(Qyon@mk.co.kr),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6. 3.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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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2000만원을 넘어서며 '월 1000만원' 시대에 들어섰다.

19일 매일경제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대 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액(각 은행 1인당 평균 급여액의 단순 평균)은 약 1억2275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대 은행 직원 평균 급여액인 1억1800만원 대비 1인당 평균 475만원(4%)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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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고용현황 분석
은행 사상 최대 실적 잔치에
은행원 평균연봉 1.2억 돌파
희망퇴직 늘며 직원 수 감소
비용절감 위한 기간제는 늘어

4대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2000만원을 넘어서며 '월 1000만원' 시대에 들어섰다. 신규 채용 감소와 장기 근속에 따른 호봉 인상, 정보기술(IT)·법률 분야 전문직 고용 증가 추세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직원 수는 전년 대비 1000명 넘게 줄어 경영 효율화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매일경제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대 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액(각 은행 1인당 평균 급여액의 단순 평균)은 약 1억2275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대 은행 직원 평균 급여액인 1억1800만원 대비 1인당 평균 475만원(4%)이 상승했다.

2021년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1억550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해엔 1억2000만원도 넘어선 것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신한·하나 등 세 곳의 직원들이 1인당 평균 1억23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최고 급여를 기록했던 하나은행이 연 300만원 오른 반면, KB국민·신한은행은 400만원씩 올랐다. 3개 은행과 어느 정도 격차가 있던 우리은행은 1억1400만원에서 1억2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폭(800만원·7%)을 보이며 다른 은행과 차이를 크게 좁혔다.

이 같은 연봉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는 직원 수 감소가 꼽힌다. 파이를 나눠 먹을 인원 수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 4대 은행 직원 수는 2024년 총 5만5231명에서 지난해 5만4210명으로 1년 새 1000명(1.8%) 넘게 줄었다. 신규 채용은 감소한 반면 대규모 희망퇴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은행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해 나간 은행원은 총 2027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반면 4대 은행의 신규 채용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만 해도 1880명이던 신규 채용은 2024년 1320명으로 크게 줄더니 지난해에도 117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근속을 하는 환경 속에서 신규 채용이 줄다 보니 호봉이 높아져 1인당 급여액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4대 은행 직원의 근속 연수는 15년5개월~17년3개월로, 국내 정규직 평균 근속 기간(8년6개월)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은행들은 정규직을 줄이는 대신 기간제는 늘리는 방식으로 인건비 효율화를 도모했다. 정규직은 1527명(3.1%) 줄어든 반면, 기간제 직원은 5467명에서 5973명으로 506명(9.3%)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인턴 등이 늘며 기간제 직원이 많아진 측면도 있지만 법률·IT 분야 등 전문직·프로젝트성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는 은행권 트렌드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은 줄었지만 전체 이익 규모는 더 커졌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은행을 포함한 국내 전체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000억원(8.2%)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비이자이익도 7조6000억원으로 26.9%나 뛰었다.

[연규욱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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