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경영 능력 없는' 호반,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글쎄'

19일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8.78%로 집계됐다. 2024년 말(17.9%) 대비 0.88%포인트 상승하며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최대주주인 조 회장의 지분율은 20.56%로 양측 격차는 1.78%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제2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해석한다. 과거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이 결성한 이른바 '3자 연합' 당시보다 지분 격차가 더 좁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실질적인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은 델타항공(14.90%)을 안정적인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관계인과 우호 세력을 포함한 조 회장 측 지분은 총 35.46% 수준으로 호반건설이 추가 매입에 나서더라도 의결권 주도권 확보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변수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의 향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KDB산업은행이 해당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각 대상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론적으로는 호반건설이 해당 지분을 인수할 경우 최대주주 지위 변동도 가능하다.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 산업은행 지분은 항공산업 재편과 정상화라는 정책 목적 하에 투입된 자금이다. 향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특정 건설사에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은 정책 일관성과 산업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 기존 경영 체제를 흔드는 매각 구조는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또 다른 제약 요인은 범한진가의 결집력이다. 조 회장의 숙부인 조정호 회장이 이끄는 메리츠금융그룹을 포함해 유사시 가문 차원의 공동 대응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부 세력이 경영권을 위협할 경우 단일 주주 간 경쟁을 넘어 '가문 연합 대 외부 투자자' 구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호반건설은 조 회장 개인이 아니라 항공·금융·물류로 이어진 범한진가 네트워크 전체를 상대해야 하는 구조에 직면한다. 단순 지분율 격차 이상의 방어 장벽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를 경영권 확보보다는 투자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영권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할 경우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호반그룹은 과거 LS 지분 4%대 취득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10만1800원에서 12만1100원으로 약 19% 급등했고,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 호반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이를 통해 1000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호반건설이 항공업 운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한진칼 경영권 인수 시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항공업은 대규모 기재 투자와 노선 전략, 안전·정비 체계 등 고도의 운영 역량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단기간 내 경영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통합 항공사 체제가 막 구축된 상황에서 경영 주체가 변경될 경우 통합 시너지 약화와 조직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산업 특성상 정부 규제와 국제 협력이 긴밀하게 얽혀 있는 만큼 비전문 투자자의 경영 참여는 항공산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유빈 기자 ker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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