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전기차 대비’ R&D 투자 2년새 44%↑

여헌우 yes@ekn.kr 2026. 3.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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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전기차 전환 등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지난해 R&D 비용(각사 연결 기준)이 2년 전과 비교해 44%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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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3사 작년 사업보고서 비교분석
도합 5654억 ‘매출의 3%’, 2023년比 1717억↑
전동화 차량 수요 확대로 경쟁력 확보에 총력전
▲자료사진. 한국타이어 '라우펜'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 이미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전기차 전환 등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지난해 R&D 비용(각사 연결 기준)이 2년 전과 비교해 44%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R&D 비용 총액은 약 5654억 원이었다. 이는 정부보조금을 차감하기 전 금액이며, 한국타이어의 경우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부문을 제외한 타이어 및 기타부문만 계산한 수치다.

지난해 타이어 3사의 R&D 총액은 2년 전인 2023년 합계(3937억 원)보다 1717억 원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3080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2028억원)과 비교하면 52% 가까이 급증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서 3.0%로 뛰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619억원을 R&D에 투입했다. 2년 전(1042억원)과 비교해 55.3% 많아졌다. 매출액 대비 R&D 투입액 비중도 2.58%에서 3.44%로 높아졌다. 넥센타이어의 R&D 비용은 2023년 866억원에서 지난해 955억원으로 10.3% 늘었다.

타이어 3사는 해외 고객사를 적극 발굴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몸집을 꾸준히 키워왔다.

한국타이어 타이어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3186억원이었다. 창사 이래 첫 10조원대 돌파다. 전년과 비교하면 9.6% 성장한 수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7013억원을 올렸다. 2024년과 비교해 3.7%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 연결 매출도 12% 늘어난 3조1896억원을 달성했다.

외형이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따라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1조7622억원에서 작년 1조6843억원으로 4.4% 줄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5886억원) 대비 2.2% 빠진 5759억원이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1721억원에서 지난해 1703억원으로 1% 감소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대외 리스크,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에도 타이어 3사가 R&D 비용을 대폭 늘린 것은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고객사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계' 대신 '전자제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더 좋은 타이어'를 만들면 됐지만 앞으로는 요구되는 역할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신소재 제품을 만들거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타이어에 지능형 센서를 탑재하는 게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업체들의 R&D 동향을 봐도 이같은 맥락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물리 정보 신경망 기반 열해석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생성형 AI 기반 드라이버 모델 개발 △차량 온보드 센서 융합 기반 실시간 마모 추정 전자제어장치(ECU) 알고리즘 개발 등 R&D에 신규로 착수했다.

금호타이어는 '스마트 타이어 기반 실차 마모 평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트레드 고무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타이어' 관련 소재 연구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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