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 다른 결말… 셀트리온 해산, 오스코텍 이사회 진입

박병탁 2026. 3. 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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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활동이 지분율을 기반으로 한 협상력에 따라 성패가 엇갈렸다.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하며 사측과 법적 분쟁까지 벌였던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산 수순에 들어간 반면, 협상력을 과시해온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이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주연대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주권을 위임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표심을 행사하는 지분율은 5~10%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주주연대의 영향력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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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에 흔들린 결속력 vs 최대주주와 맞먹는 지분율
셀트리온과 오스코텍 CI. 사진= 각 사

소액주주 활동이 지분율을 기반으로 한 협상력에 따라 성패가 엇갈렸다.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하며 사측과 법적 분쟁까지 벌였던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산 수순에 들어간 반면, 협상력을 과시해온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이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모임인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해산 결정을 내렸다. 비대위 활동 중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 매물을 내놓은 주주들이 이탈했고, 사측과의 법적 공방도 패하면서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결성된 비대위는 올해 초 주가 부진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있는 대응과 자사주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나섰다. 특히 서정진 회장·서진석 이사회 의장·서준석 수석부회장 등 오너 일가에 주가 부진의 책임을 돌리며 사측과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비대위는 주총 소집을 위해 약 1.7%의 지분을 결집시켰지만 협상력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대위가 내놓을 수 있는 핵심 수단이었던 임시주총 소집 신청은 법원의 각하로 무산됐다.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1.5% 이상을 6개월간 보유한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의 6개월 연속 소유자증명원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결집한 소액주주가 1231명에 이르는데다 시간이 촉박해 증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법적 공방을 벌이는 사이 주가는 상승했다. 비대위가 결성된 지난해 5월 주가가 15만원 아래에서 횡보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초부터 주가가 상승해 장중 한때 25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20만원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달리 10%대 지분을 결집시킨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이경섭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내·외 이사로, 이범 전 감사원 공공감사운영단장을 상근감사로 진입시킨다.

앞서 주주연대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이사회 구성원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여오다 좌초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정기주총에서 양측이 표 대결 국면으로 넘어가는 양상이었으나 물밑 협상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주연대 추천 인사를 회사 측 최종안에 반영한 것이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는 기존 4명 체제에서 7명 체제로 바뀐다. 기존 이사 2명 외에 사측 인사 3명과 주주연대 인사 2명이 추가되는 것이다. 이범 후보가 선임되면 기존 감사와 함께 감사진 2명이 모두 주주 측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지분율에 기반한 협상력 덕분이다. 주주연대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결집시킨 지분율은 12%대다. 우호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율(12.67%)에 맞먹는다. 주주연대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주권을 위임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표심을 행사하는 지분율은 5~10%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주주연대의 영향력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사측은 정관변경(발행예정주식 총수 변경)과 사내·외 이사 후보 선임안 등을 의결하려 했으나 주주연대의 반대 속에 부결된 바 있다.

박병탁 기자 (pp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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