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무사통과’ 中도 피해는 못 피해…홍해 통해 원유 선적 늘려

이규화 2026. 3.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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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중국 선적 선박이나 위안화 결제 원유 운반선은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보장한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중국이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 연안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 선적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플랜B'로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이용한 원유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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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의 석유 시설 위성촬영 모습. 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국 선적 선박이나 위안화 결제 원유 운반선은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보장한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중국이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 연안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 선적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플랜B’로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이용한 원유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3주 가까이 사실상 봉쇄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우회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주의 홍해와 접한 얀부항에 유조선을 보내 원유 수송을 하고 있다.

실제 중국머천트에너지쉬핑(CMES) 소유의 초대형유조선 뉴비스타호는 애초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했다가 지난 1일 해협 부근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의 항구 부근에서 타국 유조선들이 피격되자 얀부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고 SCMP는 밝혔다.

SCMP는 뉴비스타호 이외에도 중국의 유조선들이 얀부항을 이용해 원유 선적을 할 예정이며, 중국 이외의 국가들도 얀부항을 활용한 원유 조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세계 최대 석유생산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페르시아만 수출터미널을 우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700만배럴의 원유를 홍해로 운송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쉬무위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란 전쟁 이후) 얀부항에서 유조선 5척이 원유 선적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1016만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중국에 운송될 것”이라면서 “이달 말 같은 항구에서 유조선 17척을 통해 원유 3500만배럴을 중국 항구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쉬무위 애널리스트는 “중국으로선 얀부항을 이용해 원유 확보를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급 차질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아무리 이란이 중국 선박은 무사 통과를 보장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잠재적 위험은 여전하고 선박 적체로 인한 원유 운송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원유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하며, 그 절반을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 등 중동산에 의존하는 탓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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