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300조 더 쓴다는 미 국방부···“거센 정치적 공방 이어질 것”

배시은 기자 2026. 3.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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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자금으로 2000억달러(약 300조원)가 넘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을 백악관에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은 이같은 국방부의 예산이 지난 3주간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수천개 목표물을 공격하면서 소모한 핵심 무기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으며 백악관이 국방부의 요청을 수용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한 고위 관계자들은 백악관 관계자들 일부도 국방부 예산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고문 마크 캔시언은 “행정부가 추가 자금을 요청할 경우,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여론이 그 요청에 집중되면서 거센 정치적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에서는 민주당은 이란에 대한 미군의 군사 공격을 중단하도록 한 ‘전쟁 권한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대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도 높은 상황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대규모 예산 투입이 빠른 무기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국방부 예산 담당 일레인 맥커스커는 “산업 기반에 단순히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반드시 더 빨리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국방부 관계자들이 이란에 대한 전쟁 개시 이후 첫 엿새간 113억달러(약 16조7000억원)을 썼다는 추정치를 의회에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SIS는 미국이 작전 초기 100시간 동안 쓴 비용을 37억1000만달러(약 5조4800억원)로 추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대이란 공습 이후 무기 비축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캐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와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추가 예산안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필요한 자금은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일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하면 무제한에 가까운 비축량을 보유한 500·1000·2000파운드급 폭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미국, 이란 공격에 매일 2조8000억원 썼다···미 국방부, 의회에 비용 추정치 보고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121044001#ENT


☞ 미 국민 “이란 공격 지지” 27% 불과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112035015#ENT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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