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이제 '토큰'으로 산다…투자 판 바뀌나

김선민 기자 2026. 3.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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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나스닥 토큰화 증권 거래 승인
블록체인과 전통 거래 시스템 결합 첫발
출처=유토이미지
미국 금융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결정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나스닥의 토큰화된 증권 거래 허용 제안을 공식 승인하면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이 본격화됐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나스닥이 2025년 9월 처음 제출하고 2026년 1월 수정한 규칙 변경안에 따른 것으로, 3월 18일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동일한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토큰화된 주식은 일반 주식과 동일한 주문장에서 거래되며, 동일한 티커, 가격, 그리고 기존 증권 보유자에게 부여되는 것과 동일한 권리와 특권을 갖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방식의 본질적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지만, 결제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지갑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변화다.

해당 방식은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투자자가 주문 입력 시 토큰화 결제를 선택하면 예탁결제원(DTC)에 관련 선호도가 전달되고, DTC가 이를 기반으로 토큰화 및 결제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DTC는 앞서 승인된 무조치 서한을 토대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거래 후 인프라 구축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다만 거래 시스템의 근간은 유지된다. 나스닥의 매칭 엔진과 주문 유형, 수수료 체계, 시장 감시 기능 등은 기존 주식과 동일하게 적용되며, 시장 구조의 급격한 변화 없이 점진적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같은 날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진전 없이는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전반이 압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7만1천 달러 아래로 급락한 뒤 일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통화 긴축 기조와 기술 혁신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번 승인 시점은 디지털 자산 규제의 방향성을 둘러싼 논쟁과도 맞물린다. 특히 포괄적 암호화폐 규제 틀 마련을 목표로 하는 '클래리티 법안'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 명확성 확보 이전에도 시장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나스닥은 토큰 기반 거래 개시 최소 30일 전에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며, 관련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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