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조명에 ‘악마설’까지… 엄정 대응 경고에도 BTS 공연 음모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 컴백 공연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각종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허위 협박과 가짜 뉴스에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근거 없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공연을 “축제를 가장한 사탄 숭배 의식” “악마에게 영혼을 바치는 집단 행사”라는 식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엑스(X)에 올라온 관련 글은 조회 수가 이날 오전 기준 120만회를 넘어섰다. 스레드에 게재된 비슷한 취지의 게시물도 1000회 이상 공유됐다.

공연 연출을 둘러싼 억측도 이어지고 있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 대신 붉은색 계열로 공연장을 연출하는 것을 두고도 추측이 쏟아졌다. 마찬가지로 ‘악마의 상징색’이라거나 오는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내용이다.
하이브가 무대를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꾸민 것은 이번 앨범의 주요 색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오는 20일부터 ▲세빛섬 ▲청계천 ▲서울식물원 ▲남산엔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 15곳에 일제히 붉은 조명을 켜기로 했다.
온라인에서도 음모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커뮤니티에는 “BTS가 해외에서 수십만명 공연을 여러 차례 안전하게 진행해 왔는데, ‘인신 공양설’이 말이 되느냐” “인파 관리가 중요하지만, 종교적 해석은 과도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대형 공연을 둘러싼 음모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법적 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수 법률사무소 광야 변호사는 “이러한 경우는 단순히 주관적 의견 개진으로 보긴 어렵다”며 “형사상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수 있고, 비방할 목적도 인정될 경우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으로 가중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허위 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공연 날 허위 테러 협박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물게 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설된 공중협박죄에 따르면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공연히 공중을 협박한 사람을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BTS 공연 날 광화문광장 일대에 특공대를 비롯해 총 650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흉기 반입을 막기 위해 공연장 31곳 출입구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한다. 사복 경찰관이 암표 단속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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