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춘계] ‘5명 투혼’ 다시 일어서는 선일여고, 팀의 기둥이 될 조희원의 책임감

해남/서호민 2026. 3.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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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서호민 기자] 남고부가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 날, 여고부는 예선을 시작했다.

여고부는 총 10팀이 참가했다. 이 중 선일여고와 인성여고는 딱 5명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수급이 어려운 여고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올 시즌 가용인원이 5명이 전부인 선일여고는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분당경영고를 55-36으로 눌렀다.

벤치 멤버가 존재하는 상대와 달리 엔트리에 5명이 전부였던 선일여고는 가용인원이 적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축을 이루고 있는 조희원(21점)과 이수현(15점), 김도연(14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팀 내 최장신인 3학년 조희원(183cm,F.C)은 매 쿼터 공수 양면에서 듬직한 활약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풀 타임을 출전해 21점 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한 조희원은 표면적인 기록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영양가 넘치는 활약상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조희원은 “동계 훈련 도중에 팀 구성이 바뀌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팀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첫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교체 인원이 없기에 코트 위 전원이 한발 더 뛰는 움직임이 필요하고 더 많은 체력이 요구된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팀 내 최장신인 조희원에게 돌아간다. 조희원은 “아무래도 5명 밖에 없다 보니까 처음에는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었고, 부상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거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가려는지 묻자 조희원은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5명 만으로 팀 운영을 하는 팀들이 있다. 그런 팀들의 경기를 찾아보면서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지 참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나머지 네명이 각자 해야 될 역할을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이)수현이가 주장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고 나머지 후배들도 앞 잘 따라와줘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조희원의 프로필 신장은 183cm. 압도적으로 큰 신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희원은 전체적으로 평균 신장이 낮은 여고부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장신 자원에 속하는 편이다.

이날 3점슛 5개를 던져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본래 조희원은 부드러운 슛터치를 앞세운 외곽 슈팅에 강점이 있는 빅맨 자원이다. 장차 먼 미래를 바라봤을 때, 내외곽을 적절히 배합하기 위해 현재는 골밑플레이에 좀 더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

방지윤 코치는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이고 웬만한 슈터들보다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속공 상황에서 3점슛, 픽앱팝 플레이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하라고 얘기한다”며 “다만 선수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확률 높은 플레이를 잘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몸 싸움을 더 기르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팀 사정상, 외곽에는 던져줄 자원들이 많기도 하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서 골밑에서 좀 더 확률 높은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원은 “내외곽을 두루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보다 작은 선수와 매치업이 됐을 때, 골밑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반대로 큰 선수를 상대로는 밖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방지윤 코치는 “워낙 성실하고 희생 정신이 높은 선수다. 몸싸움과 체력이 보완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바라봤다. 이를 전하자 조희원도 “체력과 수비가 살짝 부족하다. 두 가지를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동의했다.

선수단 가용 인원이 부족하지만 주전 경쟁력만큼은 타 팀에 뒤지지 않는 선일여고는 충분히 4강권에 진입할 수 있는 팀으로 지목된다. 방지윤 선일여고 코치도 “지금 있는 5명으로 손발을 맞춘 것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체력적인 부분에서 100%가 아니다. 더 올라와야 한다. 선수 구성이 좋다. 부상 없이 지금 페이스대로 여름까지 간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다.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생활을 보내고 있는 조희원의 올해 목표는 소박하다. 팀의 우승과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그저 팀원들이 건강하게, 그리고 무탈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다가올 WKBL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에 지명되는 것이다.

조희원은 “너무 큰 걸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팀에 있는 5명 모두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내에 지명되는 것”이라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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