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의 기적’ NC, 올해도 반전 드라마 쓸까
외부 영입 없지만 구창모 합류
특급 선발 영입 효과 기대해
투수·야수 선수층 두터워져
자연스레 경쟁 구도 전력 강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팀 컬러는 '기적'이다.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한 2023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는 정규시즌 마지막 9경기를 모두 잡으며 가을야구 진출 확률 3.5%를 100%로 뒤집었다. 이번 시즌 NC가 써 내려갈 '반전 드라마'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구창모 합류로 특급 선발 영입 효과
NC는 선수단 구성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대신 제대 후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구창모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올해 겨울 전지훈련까지 건강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개막전부터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NC로서는 10승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는 선발을 얻었다. 건강한 구창모에 대한 증명은 이미 끝났다. 2020시즌 15경기에 나와 9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고 2022시즌 19경기에 나와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찍었다. 지난해 막판에는 4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51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시범경기에서 보인 모습은 충분히 안정적이다.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9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고 날카로운 제구까지 보여줬다. 개막전에 맞춰 투구 수를 늘린다면 80개까지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가 제 몫을 해준다면 올 시즌 NC는 최소 두 단계 이상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NC는 71승 67패로 승패 차이 +4를 기록했다. 여기에 구창모가 원래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소 5~6승은 더 기대해 볼 수 있다. 수치상으로는 2025시즌 NC에 3경기 앞선 3위를 기록한 SSG 랜더스를 넘어설 수 있다.

무한 경쟁 돌입한 타자들
타선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구성이다. 하나 달라진 점이라면 포지션 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유격수와 2루수, 포수 자리를 제외하면 무한 경쟁이다.
격전지는 3루와 1루다. 우선 3루는 김휘집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서호철도 언제든지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여기에 2026시즌 신인 신재인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올해 미국 전지훈련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1루는 데이비슨과 서호철이 번갈아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오영수, 한재환 등도 충분히 주전을 노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외야 역시 권희동, 박건우 등 주전 선수들이 건재하지만 천재환, 최정원, 오장한, 박시원 등 언제든지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내야 대수비 자원도 경쟁이다. 유격수와 2루수 등을 볼 수 있는 김한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박인우도 유격수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한 단계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 NC 중심 타선을 책임져줄 재목 중 한 명인 김휘집은 지난 시즌 타율 0.249 17홈런을 기록했다. 무난해 보이지만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김주원이 알을 깨고 나왔던 것처럼 올해는 김휘집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 개인으로서도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1군 데뷔 6년 차인 김휘집은 통산 538게임에 나서며 이른 나이에 많은 기회를 얻었다. 이제는 경험보다는 증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팀으로서는 김휘집이 중심 타선에 자리 잡으며 20개 이상 홈런을 터트려 준다면 다소 아쉬웠던 타선의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타선 짜임새를 위해서라도 김휘집의 성장이 필요하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