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효율화·리빌딩 선택한 박관호 창업자 위메이드맥스 계열 정비 키 쥔 손면석 대표 '미르5' 상용 라인업 가세 지연....매드엔진 타이틀 비중 ↑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하던 '미르5'의 제작이 잠정 중단된 후 해당 개발팀 소속 개발자들 상당수가 그룹 내 전환배치를 타진하고, 여의치 않으면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 그룹 개발 에이스로 부각된 손면석 대표가 박관호 창업자와 함께 위메이드맥스 계열 8개 법인 프로젝트 리뷰를 진행하며 생긴 변화다.
팀을 재구성해 다시 개발에 임해야할 '미르5'의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게 됐고, '나이트크로우2' 등 매드엔진 프로젝트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위메이드 그룹 전반의 '쇄신'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쏠린다. 위메이드의 구조조정이 게임시장 채용한파를 한층 더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최근 개발을 일시 중단하고 '리뷰' 상태로 전환한 '미르5' 제작팀 구성원 상당수가 전환배치 혹은 권고사직 대상자가 된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손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해온 신작이다. 위메이드넥스트 박정수 대표는 위메이드 창업 초기부터 박관호 창업자와 호흡을 맞춰온 인사다. 위믹스를 채택한 '미르4'의 개발을 주도해 흥행시켜, 창업자의 신임이 한층 두터워졌다. 이 회사가 제작해온 후속작 '미르5'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이 회사에 파란이 몰아닥치게 된 것은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전사 리뷰와 이에 따른 경영 합리화를 추진했기 때문. 각 개발과 사업 프로젝트를 둔 적정성 평가가 이어졌고, 적지 않은 이들이 권고사직 대상자가 되고 있다.
본사 차원 '정비'의 밑그림은 이창희 전략기획실장이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하 비(非) 개발 부문의 구조조정은 이창희 실장이, 플랫폼·서비스 부문의 정비는 김기성 본부장이 맡았을 것으로 점쳐진다.
위메이드 계열 제작법인 중 비중이 높은 개발사들은 상당수 위메이드맥스 계열에 편입되어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을 개발한 조이맥스를 모태로 한 법인이다. 위메이드에 피인수된 후 위메이드맥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위메이드맥스가 매드엔진과 합병했고, 합병 후 위메이드맥스 산하에 매드엔진,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커넥트, 라이크잇게임즈, 라이트컨 등 8개 법인이 편성됐다.
장현국 대표가 위메이드맥스 대표를 겸직하다 회사를 떠난 후 이길형 전 조이맥스 대표와 손면석 매드엔진 창업자(대표)가 위메이드맥스의 각자대표로 재임하고 있다. 현재 위메이드맥스는 별도의 개발, 사업인력을 법인 내에 두지 않고, 산하 개발 자회사들을 관리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손면석 대표는 엔씨 재직 중 '아이온'의 월드디자인팀장과 '리니지 이터널'의 리드 디자이너로 재임했다. 이후 넥슨게임즈의 'V4' 개발총괄역을 맡아 게임을 흥행시킨 후 퇴사해 매드엔진을 창업했다.
손 대표가 그간 달성한 업적은 위메이드 그룹 내 어떤 개발 리더와 비교 불가한 수준. 전사 리뷰 단행을 결정한 박 대표가 자연스레 손 대표의 자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겸 매드엔진 대표
위메이드맥스 계열이 아닌 곳 중 위메이드 플러스가 파산했고 디스민즈워도 프로젝트 종료 후 폐업을 결정했다. 위메이드M은 '미르' IP 신작 개발을 중단했다. 위메이드맥스 계열에선 '미르5'가 시험대에 올랐다. '미르5'는 그룹의 근간 '미르' IP의 넘버링 후속작. 개발과정에서 엔비디아와의 테크 콜라보로 이목도 모았다. 위메이드넥스트 성정국 이사가 제작 리더십을 맡아왔다.
위메이드넥스트 직원들은 "프로젝트가 터졌다. 회사를 떠나게 될 것 같다"며 불안감을 표출하나 회사 측은 "'미르5'를 어떻게든 잘 만들기 위해 리뷰를 단행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은 "보직을 잃게 된 직원들은 법인 내 '미르4', 그리고 전 계열사의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배치 기회를 우선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넥스트의 '미르4'개발탐이 '미르5' 개발 리더십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관련해선 "아직까지 성정국 이사 중심의 개발 리더십에 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르5' 개발팀은 60여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어느 정도 숫자가 전환배치에 성공할지, 어느 정도가 회사를 떠날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손 대표와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 박관호 대표가 이 프로젝트를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지, 그 방향성을 둔 관심도 높은 상황. '미르5'라는 이름만 계승하고 원점에서 재개발할 경우 완성 시점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 개선점을 찾고 프로젝트팀을 리빌딩하는 수준이면 상대적으로 '납기 지연' 폭이 줄어들게 된다.
한편,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의 사내이사 직을 겸직하던 최종구 부사장은 오는 3월을 기해 두 회사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이창희 전략기획실장이 본사와 위메이드맥스의 사내이사로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