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또 반전” 김기동 3년차 서울, 김현석 급선임 울산 ‘동반 개막 3연승’…무엇이 이들을 춤추게 하나 [SS포커스]

김용일 2026. 3.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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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명가 재건'을 고대하는 FC서울과 울산HD가 나란히 개막 3연승을 질주, 선두 경쟁하고 있다.

울산은 올해 수원 삼성,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각각 부임한 이정효, 정정용 감독을 1~2순위로 두고 접촉했는데, 선임에 실패했다.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은 광주FC(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은 김천 상무(울산문수경기장)를 상대로 5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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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HD 김현석(왼쪽) 감독과 곽태휘 코치.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명가 재건’을 고대하는 FC서울과 울산HD가 나란히 개막 3연승을 질주, 선두 경쟁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2강’으로 꼽힌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도 예의주시할 만하다.

울산과 서울은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한 가운데 다득점 차이로 1,2위에 각각 매겨져 있다. 울산은 7골, 서울은 5골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타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애초 2라운드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는데 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일정으로 4월15일로 미뤄져 열린다.

경기 수는 다르지만 지난시즌 어려운 시기를 보낸 터라 초반 성적에 시선이 쏠린다. 서울은 지난해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두 시즌 연속 파이널A에 진입했지만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제시 린가드 등 스타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도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김기동호 3년 차는 초반 흐름부터 다르다. 우선 김 감독이 지향하는 빠른 공수 전환 색채가 업그레이드했다. 전방 압박은 물론 후방에서 재빠르게 2차 압박을 거쳐 공을 탈취한 뒤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이 매끄럽다.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4라운드 원정에서도 전반 3분 만에 중앙 미드필더 손정범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을 따낸 뒤 클리말라를 거쳐 뒷공간으로 침투한 조영욱에게 연결했다. 그가 오른발로 차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야잔과 로스가 이끄는 수비진도 갈수록 안정적이다. 국가대표 출신 구성윤의 선방쇼까지, 서울이 취약점으로 여긴 주요 포지션에 새 얼굴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울산이 제주 원정에서 정승현의 헤더 선제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에만 2명의 사령탑(김판곤·신태용)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각종 부정적인 이슈로 난파선에 비유된 울산은 김현석 신임 감독 체제에서 기대 이상의 행보다. 김 감독은 지난해 울산이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꾸린 상위 후보군에 없던 지도자다. 울산은 올해 수원 삼성,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각각 부임한 이정효, 정정용 감독을 1~2순위로 두고 접촉했는데, 선임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선택한 게 김 감독이다. 구단 리빙 레전드 출신이긴 하나 김 감독은 K리그1에서 사령탑으로 일한 적이 없다. 워낙 선수단 분위기가 쑥대밭이 된 터라 경험을 지닌 지도자를 선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따랐다.

그러나 김 감독은 K리그2 감독 생활을 포함해 이제까지 지도자로 경험치를 최대한 녹여 ‘선수단 맞춤식’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축구계에서도 강한 캐릭터로 꼽히는 김 감독인데, 패배 의식 등에 빠진 선수단을 채찍질하기 보다 포용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얻고 있다. 코치진과 분업도 철저히 하면서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 전술 훈련만 해도 일본 출신의 와타나베 스스무 코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와타나베 코치는 보답하듯 꼼꼼하게 선수 특성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꾸려 호평받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와 다르게 이규성 등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이 다양해졌고, 공격진에서는 이동경이 프리롤 구실을 하며 다양한 루트를 만들어낸다. 브라질 공격수 야고는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방점을 찍고 있다.

제주SK 원정에서 헤더 결승골로 팀이 2-0 완승을 이끈 수비수 정승현은 “울산이 3연속 우승(2022~2024)할 때 좋은 선수도 많았고 홍명보 감독께서 리더십과 전술로 팀을 잘 만드셨다. 모두 지금은 그때보다 멤버 퀄리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김현석 감독도 ‘우리’라는 키워드로 팀을 잘 만들어준다”고 치켜세웠다.

서울과 울산이 장기적으로 우승 경쟁 구도를 흔들지 관심사다.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은 광주FC(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은 김천 상무(울산문수경기장)를 상대로 5라운드를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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