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우울·불안 증상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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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오젬픽 등 비만·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 악화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이디 타이팔레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원 연구원·마크 테일러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가진 스웨덴 성인 9만5490명을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추적한 결과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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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오젬픽 등 비만·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 악화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헤이디 타이팔레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원 연구원·마크 테일러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가진 스웨덴 성인 9만5490명을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추적한 결과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정신의학'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당뇨병과 우울·불안장애 사이에는 악순환이 있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기분이 저하되고 우울감은 다시 식습관을 망가뜨려 혈당 관리를 더 어렵게 만든다. GLP-1 계열 약물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지금까지 연구 결과가 엇갈렸다. 일부 연구에서는 우울·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우울·불안과 자살 충동 위험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규제 당국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연구팀은 같은 사람이 약을 복용한 기간과 복용하지 않은 기간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을 택해 개인 간 차이에 따른 오류를 최소화했다. 분석 결과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기간에는 같은 사람이 약을 먹지 않던 기간에 비해 정신질환 악화 위험이 42% 낮았다. 같은 GLP-1 계열의 비만·당뇨 치료제인 삭센다·빅토자의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 복용 기간에는 정신질환 악화 위험이 18% 낮았다.
같은 GLP-1 계열이라도 효과가 미미한 약물도 있었다. GLP-1 계열에 속하는 다른 당뇨·비만 치료제인 '엑세나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에서는 정신질환 감소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정신질환별로 살펴보면 우울증 악화 위험을 44%, 불안장애 악화 위험을 38% 낮췄으며 약물 남용 장애 악화 위험도 47%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 계열 약물 전체를 묶어 분석했을 때는 자해 위험이 44% 감소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는 당뇨·비만과 우울·불안이 함께 있는 환자에게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여서 검증하기 위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고>
doi.org/10.1016/S2215-0366(26)00014-3
[임정우 기자 jj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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