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5월 총파업 가결은 했는데…“반대한 사람 반성해라” 노노 갈등 ‘또’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3.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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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앞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노조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일고 있어 노조 내 또 다른 노노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일부 노조원들 간의 쟁의행위 투표참여 여부와 찬반여부에 대한 설전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노조 내에서도 이번 총파업 돌입의 시발점이 된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놓고 속내가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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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반대 조합원 원색 비난
성과급 놓고 ‘노노 갈등’ 다시 수면 위
전삼노, 이재용 회장 자택서 기자회견
삼성전자 노조가 5월 총파업에 돌입한다.[뉴스1]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앞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노조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일고 있어 노조 내 또 다른 노노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따르면 공투본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5월 총파업을 위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투표에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 동행 등 3개 노조원 약 9만명(8만9874명) 중 6만6019명(73.5%)이 참여해 이중 6만1456명(93.1%)이 찬성했다.

반대는 4563명으로, 투표에 참여한 7%에 가까운 노조원들이 5월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날 오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공지된 이후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내에서는 노조원들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쟁의행위에 반대한 노조원들에 대한 비난이 인 것인데, 노조 내에서도 성과급 상한 폐지에 대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갈등이 불거져 나오는 모양새다.

노조원 A는 쟁의행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동료들을 향해 “누구냐”며 반대표를 던진 4500여명에 “반성해라”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노조원 B는 “투표를 하든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개인의 의사인데 반성까지 해야 하냐”라며 반문했다. 그러자 A는 “내가 내 의견으로 댓글을 달겠다는데 네가 뭔데 시비를 거냐”, “괜히 시비지 수준하고는…”이라고 맞받았다.

이는 일부 노조원들 간의 쟁의행위 투표참여 여부와 찬반여부에 대한 설전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노조 내에서도 이번 총파업 돌입의 시발점이 된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놓고 속내가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
특히, 현재 이익을 많이 내는 반도체(DS) 부문 대비 모바일, TV 등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 노조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사업부 간의 이익 규모 격차만큼 성과급 차이도 더 벌어질 수 있어서다. 때문에 이번 총파업 돌입을 두고 노조가 DS 부문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번 노사 갈등은 성과급에서 비롯됐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기로 하자, 삼성전자 노조도 동일한 처우를 요구하면서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교섭 주요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제시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과 우리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5월 총파업 전까지 삼성전자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5월 총파업을 가결한 삼성전자 노조는 이재용 회장의 서울 용산 자택 앞에서 쟁의행위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전삼노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무능 경영진 규탄! 쟁의행위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며 이같이 알렸다.

전삼노는 선포문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회사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인내심을 갖고 2026년 임금교섭에 임해왔다”며 “그러나 사측은 조정 마지막 단계까지 경영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합리적 제도 개선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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