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국제 저어새의 날’ 온다... “저어새 스스로 자립하고 1만 마리 넘을 수 있기를”
전 세계 개체수 7081마리 중 73.5% 인천서 번식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 확인 가능

멸종위기종이자 인천 깃대종인 저어새 보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지정된 '국제 저어새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인천시 저어새 생태학습관은 오는 21일 남동유수지 일대에서 제1회 국제 저어새의 날을 기념하는 저어새 환영 잔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국제 저어새의 날은 매년 3월 셋째 주 토요일로, 지난해 국내외 보전 단체들이 저어새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뜻을 모아 제정했다.
날짜 선정은 홍콩과 대만 등 월동지에서 겨울을 보낸 저어새들이 인천 남동유수지로 돌아오는 시기에 맞춘 것으로, 이맘때쯤 인천에서는 저어새 환영 잔치가 이어져 왔다.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저어새 개체 수는 7081마리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국내 번식 개체군은 2601쌍이다. 특히 전체의 73.5%에 달하는 1913쌍이 인천에서 번식했다.
1994년 351마리였던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저어새의 멸종위기 등급을 '위기'에서 '취약'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소 생존 개체군 기준인 1만 마리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식지 감소와 환경 악화가 지속되면서 인공 번식지 조성 등 인위적 지원 없이는 안정적인 자립 생존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생태학습관은 행사 당일 탐조 활동과 체험 프로그램, 관련 영화 상영, 그림 공모전 시상식 등을 진행하며 시민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온·오프라인 기념행사도 열 계획이다.
김미은 인천시 저어새 생태학습관 사무국장은 "멸종위기 등급이 조정됐다고 해서 보호 필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저어새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보전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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